[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인간은 어떻게 수소 원자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게 됐을까? 빅뱅부터 현재까지의 우주와 인류의 역사를 통합하는 과학적 기원 이야기, 빅 히스토리(Big History)에 관해 신시아 브라운 박사가 자세히 풀어낸 책이 조만간 한국에 상륙한다.

 신시아 브라운 박사는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세계사를 가르치는 한편, 빅뱅부터 시작하는 우주와 인류의 발전사를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있다. 또한 그는 빅 히스토리 개념의 창시자인 데이비드 크리스천과 함께 국제 빅 히스토리 협회(International Big History Association)를 설립해, 빅 히스토리의 대중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세상이 궁금할 때 빅 히스토리>는 우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방대한 시공간의 미로 속에서 길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지도와 같다. 이 책을 펴낸 해나무는 세계화, 인공지능, 생명공학, 인류세 등으로 대표되는 거대한 전환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독자들은 빅 히스토리를 통해 세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발견하고 나아갈 길을 탐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상이 궁금할 때 빅 히스토리>에서는 수없이 많은 학문 분야를 다루고 있다. 먼저 저자는 빅뱅과 함께 시공간이 펼쳐지고 은하와 별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천문학과 물리학이 설명한다. 또한, 별 속에서 핵융합으로 새로운 원소들이 생기고 이들이 결합해서 분자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화학이 필요하다. 행성이 등장하면 지질학의 도움을 받고, 생명의 탄생과 함께 생물학의 도움을 받는다. 인간이 등장한 후에는 고고학, 인류학, 역사학, 철학, 사회학, 정치학과 같은 인문학의 도움을 받는다. 저자는 다양한 학문 분야의 지식들을 단순히 한 데에 모아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하나의 틀에 통합하고 있다.

특히 저자 신시아 브라운은 우주 역사에서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가 나타나는 시기를 ‘임계국면(thresholds)’이라고 부르면서, 이를 △빅뱅, △별과 은하의 탄생, △무거운 화학 원소의 등장, △태양계의 탄생, △생명의 탄생, △호모사피엔스의 등장, △농업의 탄생, △산업화 등 총 8가지로 나눴다.

각 단계에서 저자는 독자에게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끔 유도하면서 최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가 답할 수 있는 것을 설명한다. 해나무는 “이를 통해 완전히 새롭고 복잡한 무언가가 나타나는 것, 즉 창발성(emergence)을 가능하게끔 하며, 학자들이 여전히 답을 찾으려 애쓰는 질문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상이 궁금할 때 빅 히스토리>의 이야기는 각자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우리가 살아 있는 것이 그토록 있을 법하지 않은, 놀랍고 기쁜 일이라는 사실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스스로가 결코 외로운 존재가 아니며, 우리는 우주의 모든 변화와 연결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한편, <세상이 궁금할 때 빅 히스토리>는 오는 1월 13일에 출간될 예정이며, 빅 히스토리를 한국에 소개하는데 매진하고 있는 프레시안 이근영 경영대표가 번역을 맡았다. 

[도서정보]
-도서명: <세상이 궁금할 때 빅 히스토리>
-지은이: 신시아 브라운
-옮긴이: 이근영
-페이지: 448쪽
-정 가: 16,800원

[목차]

-서문

1장. 우리는 우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2장. 임계국면 1 – 빅뱅

3장. 임계국면 2 – 은하와 별

4장. 임계국면 3 – 복잡한 원자들: 별은 어떻게 원소를 만드는가

5장. 임계국면 4 – 태양과 지구

6장. 임계국면 5(1) - 생명의 진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7장. 임계국면 5(2) - 생명의 진화: 다세포 생명체

8장. 임계국면 6 – 인간의 등장

9장. 임계국면 7 – 농업의 시작과 제국들

10장. 임계국면 8 – 세계화의 시대

11장. 미래

12장. 모든 것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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