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력 수요, IT 관련 부서보다 다른 분야 고용 유도한다
  • 최기창 기자
  • 승인 2020.03.3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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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영업‧고객 서비스‧재무‧연구개발 부서 등에서 AI 인력 수요 많아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IT보다 다른 분야에서 AI 인재가 더욱 필요하다는 연구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적인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AI 기술력을 갖춘 인재를 가장 필요로 했던 곳은 IT 관련 부서가 아닌 다른 사업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IT 기술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AI가 다른 분야의 고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GDP별 상위 12개국에서 공고된 총 AI 일자리수(이탈리아, 스페인, 한국 제외) [사진=가트너]
GDP별 상위 12개국에서 공고된 총 AI 일자리수(이탈리아, 스페인, 한국 제외) [자료=가트너]

가트너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IT 관련 AI 인력 수요가 세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다른 부서에서 채용한 AI 인력의 절반 이하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가트너의 피터 크렌스키(Peter Krensky) 리서치 디렉터는 “많은 수요와 치열한 노동 시장은 AI 기술력을 보유한 지원자들의 경쟁력을 상승시켰지만, 조직의 채용 기법과 전략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최근 발표한 가트너 AI 및 머신 러닝(ML) 개발 전략 연구 보고서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AI와 ML 채택에 있어 최대 과제 또는 장벽으로 직원의 기술력을 꼽았다”고 말했다.

AI 인재를 대규모로 채용하는 부서에는 마케팅과 영업, 고객 서비스, 재무, 연구개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고객 이탈 모델링, 고객 수익성 분석, 고객 세분화, 교차 판매 및 상향 판매 권장, 수요 계획, 리스크 관리 등 AI 인력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예측 관리, 워크플로우 및 생산 최적화, 품질 관리, 공급망 최적화 등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자산 중심적인 산업에서도 AI 관련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시사점이 있다. AI 관련 인재들이 명확한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직접 해댱 분야에 채용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제는 AI가 IT 분야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점차 녹아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피터 크렌스키 리서치 디텍터는 “복잡성, 신규성, 다분야적 특성 등 AI가 잠재적으로 미칠 수 있는 엄청난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CIO들은 모든 사업부에 대한 AI 인재 채용을 진행할 수 있다”며, “CIO와 HR 리더들은 AI 전문 직원이 출근 첫날부터 갖춰야 할 역량이 무엇인지를 함께 재고하고, 채용 요건에 근접한 후보 평가 기준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CIO는 다양한 AI 이니셔티브를 주관하고 지원하는 IT의 역할과 해당 활동을 주도하는 진화하는 팀에 대해 창의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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