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국내 공작기계 수출 20% 급감... 올해 1분기 실적 '빨간불'
  • 김관모 기자
  • 승인 2020.04.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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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및 제조업 실적 악화로 수주 38.8%, 생산 19.8% 감소... 주요 선진국도 실적에 타격 심해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우한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와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글로벌 경제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2020년 국내 공작기계 시장동향 역시 지난해보다 20~30%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시장의 침체와 함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국내 공작기계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감소하는 양상이다. 이런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사진=dreamstime]
자동차 시장의 침체와 함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국내 공작기계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감소하는 양상이다. 이런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사진=dreamstime]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는 지난 4월 6일 2020년 1월 공작기계 시장동향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1월 시장동향은 최근 글로벌 이슈와 함께 설연휴에 따른 조업일 감소와 개소세 인하가 맞물려 생산과 수주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국내 업체들의 1월 공작기계 수주는 1,666억 원으로 지난해 1월과 대비해 38.8%나 급감했다. 이 가운데 특히 수출수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수수주는 803억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3.2%였으며, 수출수주는 863억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3.2%나 떨어진 것.

공작기계 생산도 작년 동월 대비 19.8% 감소한 1,575억 원으로 나타났다. 수출 실적 역시 1억6,800만 달러(한화 약 2,050억 원)로 전년 1월보다 20.4% 줄어들었다. 수입 실적 역시 7,200만 달러(한화 약 879억 원)로 13.2% 감소했다. 

국내 공작기계 수주 현황표 [자료=한국공작기계협회]
국내 공작기계 수주 현황표 [자료=한국공작기계협회]

협회는 이번 국내 실적의 미비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침체와도 관련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1월 설연휴를 비롯해 일부 업체들의 부분파업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점이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 특히 한국지엠의 유럽 수출 중단과 르노 삼성의 로그 위탁생산 및 수출무량 감소도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나타났다. 이런 악영향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맞물려 일부 자동차 공장이 휴업하기도 하면서 실적 급감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다른 주요국가들의 공작기계 시장동향도 선진국의 경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본의 경우 2019년 수주 실적은 1조2,299억 엔으로 2018년과 비교해 32.3%나 감소했다. 미국 역시 지난해 수주 실적은 45억4,600만 달러(한화 약 5조5,484억 원)로 전년과 비교새 17.1%로 줄었다. 특히 미국의 올해 1월 수출 실적은 2,200만 달러(한화 약 268억 원)로 전년동기 대비 64.6%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만 역시 지난해 공작기계 수출 실적은 30억6,400만 달러(한화 약 3조7,400억 원)으로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반면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국들은 어려운 국제 환경 속에서도 수출실적이 크게 늘면서 호조를 보였다. 먼저 인도의 올해 1월 수출 실적은 3,400만 달러(한화 41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7%나 증가했으며, 베트남의 실적은 3,100만 달러(한화 약 37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협회는 중국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유럽지역의 브렉시트,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공작기계 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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