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에스엔티, ‘태양광 폐모듈’ 재활용 기술개발 본격화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0.09.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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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태양광 모듈 재활용 기술이전계약 체결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원광에스앤티(대표 이상헌)가 최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과 태양광 모듈 재활용 기술에 관한 기술이전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기술이전계약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특허출원 및 등록된 6건에 대한 기술이전이다. 계약은 지난해 11월 체결했고, 본 체결식은 당초 올해 초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지난 8월 31일 개최됐다.

(사진 좌측부터) 원광에스앤티 손극상 이사, 김준기 상무, 이상헌 대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진석 책임연구원, 김종남 원장, 이창근 부원장, 곽지혜 신재생에너지연구소장 [사진=원광에스앤티]
(사진 좌측부터) 원광에스앤티 손극상 이사, 김준기 상무, 이상헌 대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진석 책임연구원, 김종남 원장, 이창근 부원장, 곽지혜 신재생에너지연구소장 [사진=원광에스앤티]

체결식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종남 원장, 이창근 부원장, 곽지혜 신재생에너지연구소장, 유윤종 기술사업화실장, 이진석 책임연구원, 원광에스앤티 이상헌 대표, 김준기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전까지 태양광 폐모듈 재활용 시 알루미늄 프레임을 제외한 나머지 소재 전체를 파쇄하거나 매립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기술이전계약에 따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특허출원 및 등록한 6건의 결정질 실리콘 기반의 태양광 모듈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오래된 폐모듈을 알루미늄 프레임, 강화유리, 태양전지 등으로 분리해 효율적인 재활용 환경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핵심기술은 태양광 모듈의 알루미늄 프레임, 전면유리와 샌드위치 소자층, 정션박스 등의 분리 공정비용을 낮춰 재활용 효율성을 높이는데 있다. 또한, 한 번의 공정으로 모듈의 구성요소를 분리해 수거 및 분류가 가능하고, 유리 기판이 손상된 태양광 모듈도 재활용 공정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핵심기술은 원광에스앤티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부경대학교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환경부가 지원하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재활용 저해제품 순환이용성 기술개발사업 ‘태양광 폐폐널 수거 및 파쇄 기반 유가소재 회수 기술 개발’ 연구에 활용함으로써 재활용 기술을 상용화 규모로 확장해 실증할 계획이다.

태양광에너지는 전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친환경에너지원으로 인식되지만, 폐모듈처리로 인한 환경훼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원광에스앤티의 이번 계약은 폐모듈 재활용 기술을 통해 폐기물의 양도 줄이고, 알루미늄, 실리콘, 유리 등 유가금속도 회수함으로써 태양광에너지가 보다 안전한 친환경에너지로 거듭나고 지속성장하는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국내 태양광발전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지난해 국내 보급량은 3GW를 넘어섰으며, 초기 설치된 대량의 태양광 모듈은 15년~20년의 기대수명이 다해 일부 폐기가 시작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에너지공단 보급 통계를 기반으로 태양광 폐모듈 발생량을 예측한 결과, 2023년부터는 급격한 증가가 이뤄지고 2028년부터는 매년 1만t 이상의 폐모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에서도 2023년부터 태양광 폐모듈에 대한 생산자책임제도(EPR)을 도입 예고하는 등 폐모듈 처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광에스앤티 관계자는 “폐모듈 재활용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업화를 위한 실질적인 기술개발에 착수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의미”라며, “또한, 태양광 폐모듈 재활용에 대한 수요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 추세이므로 향후 해외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함께 지속적인 투자로 기술력 향상은 물론 본격적인 사업화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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