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경감시 강화 위해 초소에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중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12.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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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철조망 울타리 150~200m 간격으로 줄지어 설치, 중국산 활용해 자체 제작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북한이 야간 감시를 위한 충분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경을 따라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있다고 이 지역에 거주하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018년 압록강 국경을 가로지르는 북한 경비초소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사진=자유아시아방송]
2018년 압록강 국경을 가로지르는 북한 경비초소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사진=자유아시아방송]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 설비는 북한 국경 철조망 울타리를 따라 150~200m 간격으로 설치되고 있다.

북한군은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활용해 낮에 생산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해 밤에 감시용 전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중국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수입해왔지만, 최근에는 중국산 재료를 활용해 자체제작하고 있다.
회룡에서 남서쪽으로 160km 이상 떨어진 접경도시 혜산에서 온 한 군인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군이 내년 2월까지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를 완료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경비초소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활용해 밤에 조명을 밝히면, 탈북자들이 탈북하기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밤에 조명을 밝히면 가시성이 매우 낮은 양강도에서조차도 탈출하기 힘든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그동안 중국과 맞닿은 국경 경비를 강화해 왔다. 국경에 경비 부대를 보완하고,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특수 부대를 파견했다. 

가장 많이 이동하는 교차점에 지뢰를 설치하도록 명령하고 1,416km에 이르는 국경 전체를 따라 1km 킬 존을 설정하기도 했다. 최근엔 밀수 행위로 여러 사람을 공개처형하기도 했다. 

지난 수십 년간 3만 3,000명 이상의 탈북자가 북한을 탈출해 한국으로 들어왔지만, 한국으로 오는 탈북자 수는 2019년 1,047명에서 2020년 229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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