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보조금 지급 연장되나? 코로나19 락다운 영향 커져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2.05.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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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말 단계적 폐지에서 2년 연장... 재정 악화로 논의 결과 오리무중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중국이 2022년 만료되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자국 전기차 업체들과 지급 연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논의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으며, 당초 2020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간 연장된 바 있다.

중국이 2022년 만료되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자국 전기차 업체들과 지급 연장을 논의 중에 있다. [사진=utoimage]

중국은 전기차 산업 중심으로 시장을 재편하는 ‘전기차 굴기’를 통해 세계 최대 시장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 특히, 최대 내수시장 환경을 보유한 중국은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활용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해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는 666만2,759대로 집계돼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110.7% 증가한 수치이며, 중국은 전년보다 166.6%가 증가한 332만8,301대를 기록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은 올해 만료가 예상되는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해 비공개로 지급 연장을 논의 중이며, 전기차 보조금 액수와 지원 대상 차량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아 논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락다운 확대로 전기차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utoimage]

스지(Shi Ji) 중국공상은행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2009년 보조금 지급이 시작된 후 2021년 말까지 약 1,000억위안(148억1,000만달러 상당)이 구매자들에게 지급됐다고 추정했다.

지난 4월 중국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7.6% 급감한 118만대를 기록했다. 상하이는 4월 자동차 판매대수가 0대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락다운 확대를 비롯해 테슬라의 중국 시장 리콜,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 등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기차 보조금 지급 연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중국 당국의 재정부담 등으로 실현 가능성은 오리무중이다. 4월 중국의 전국 재정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41.3% 감소한 1조2,000억위안을 기록한 바 있다.

중국 전기차 관련 업체에 따르면, 보조금 지급이 이뤄질 경우 약 15~50억위안(약 2,900~9,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전기차 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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