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테크, ‘팔방미인’ 리튬배터리 공급… 힘세고 오래가는 배터리 만든다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2.08.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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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인산철, 밸런싱보드 특허 등 20여년 노하우로 안전성 극대화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리튬배터리산업이 점차 시장 규모를 넓혀가는 상황에서 리튬배터리 및 신재생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 비이테크가 시장 점유율 향상을 위한 행보에 나선다.

해를 거듭할수록 배터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전기차를 필두로 산업 전반에 전기화가 진행되면서 핵심 소재인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수많은 기업들이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시장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비이테크 이용현 대표는 “비이테크는 고객의 요구에 맞춘 리튬배터리뿐만 아니라 고객 시스템까지 전체적인 DC/AC 에너지 흐름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시장 규모의 성장은 자연스레 산업발전을 유도하지만, 부작용도 발생한다. 장기적 관점이 아닌, 오롯이 단기적 관점에서 기업 이익 향상에만 초점을 맞추는 기업들도 시장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성장 중인 산업 전반에서 종종 접할 수 있는 경향으로, 자칫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비이테크 이용현 대표는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지속적인 사후관리 서비스를 받아야하는데, 제조기업이 존재하지 않아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다”며, “가격과 브랜드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매하는 제품의 기업을 평가하고,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과 브랜드는 비전문가인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을 판별하게 되는 최우선 요소다. 특히, 비전문가인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의 품질을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요인이 바로 브랜드다. 그러나 배터리 시장에서는 브랜드만으로 제품 품질을 판단하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우리가 동대문 시장에서 대량의 옷을 도매가로 구매하듯, 중국 현지에서 대기업의 저품질 배터리를 kg당 가격으로 싸게 구매해서 오는 기업들이 종종 있다”며, “소위 말해 치고 빠지는 기업들인데, 이러한 경우 향후 A/S 등 원활한 사후서비스를 받지 못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에 당사는 공급되는 제품의 품질과 기업 운영의 안정성 확보를 우선시하며,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는 피해 최소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묵묵히, 오랜 시간 소비자와 함께 할 수 있는 비이테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요구와 시스템에 최적화된 배터리 솔루션 공급

지난 2016년 설립된 비이테크는 소형 마이크로그리드용 및 이동형 전원장치용 리튬배터리팩 제조기업이다. 이동형 전원이 필요한 곳에 전원을 공급해줄 수 있는 리튬배터리와 관련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업력만 놓고 보면, 설립된 지 불과 6년여밖에 되지 않은 중소기업이다. 그러나 비이테크를 이끌고 있는 이용현 대표의 업력은 결코 짧지 않다. 화학 전공 후, 일평생을 배터리 업계에 몸담아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비이테크는 이러한 이 대표의 지식과 노하우의 집성체된 결과물이다.

이 대표는 “배터리 관련 20여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연축전지가 사용되던 시장을 리튬배터리로 전환하고자 기술매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리튬배터리와 신재생에너지 활용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와 관련된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자사를 소개했다.

그동안 비이테크가 진행해온 다양한 사업실적 사례들 [사진=비이테크]
그동안 비이테크가 진행해온 다양한 사업실적 사례들 [사진=비이테크]

비이테크는 다양한 환경에 리튬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20여년의 노하우가 집약되다보니 적용 분야 또한 무궁무진하다. 캠핑용 등 전기차량용, 해양선박용 리튬배터리팩, 파워뱅크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비이테크의 제품이 활약하고 있다.

또한, 옥외형 ESS 분전함, UPS 트레이 모듈, 독립형 태양광 화장실 부스 등 산업용 시장에서도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비이테크는 다양한 전압대의 배터리 용량 10kWh 미만의 리튬배터리팩과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게 주문제작하는 리튬배터리팩을 주로 공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고객은 자신의 시스템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필요로 하는데, 대부분이 개발단계라 샘플개념의 배터리팩을 중견, 대기업에서는 제작을 해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에 당사는 고객의 요구에 맞춘 배터리뿐만 아니라 고객 시스템까지 전체적인 DC/AC 에너지 흐름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제일’, 소재 및 기술력으로 리튬배터리의 안전성 개선 극대화

이제는 리튬배터리가 이차전지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이차전지로 연축전지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았다. 이 대표가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시기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당시 리튬배터리 시장은 영업력이나 회사 인지도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비이테크에게는 치명적 약점이었다.

이에 이 대표는 주로 OEM 방식으로 리튬배터리팩을 공급해왔고, 이를 통해 시장 인지도를 높였다. 기업 인지도를 높인 이 대표는 점차 자사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또한, 충전기 기업과도 협업하며, 이동형 배터리팩에 최적화된 전용 충전기 개발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고자 노력 중이다.

이 대표는 “현재는 이동형 전원에 추가해 특장차 및 특화된 시스템에 맞춤형 리튬배터리팩을 공급하고 있다”며, “품질이 낮은 저가의 배터리셀이 아닌, 매년 일정한 수준의 배터리셀을 생산 및 관리하며, 경쟁사 대비 월등한 수준의 제품 품질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비이테크의 경쟁력은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의 특성부터 배터리 셀의 제조과정까지, 배터리 전반에 대한 이해 및 제조경험에 바탕을 뒀다는데 있다. 여기에 실제 시스템과의 연계 및 사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수많은 노하우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비이테크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리튬배터리팩을 공급하고 있다.

리튬배터리가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대두되는 문제가 불안정성이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제품이다 보니 매우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랜 시간 배터리업계에 몸담아온 이 대표는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고자 리튬인산철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이 대표가 앞으로 인산철계열을 중심으로 한 거치형 중량모델 배터리팩 시장 형성을 예상하는 이유도 안전성에 있다. 현재까지의 기술개발상, 리튬전지 중 인산철계열이 에너지 밀도와 중량 등에서 다소 불리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리튬인산철배터리만의 높은 안전성은 ESS 화재 등 안전성에 대한 이슈가 있는 리튬이온배터리 대체를 넘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원소는 에너지 집적화로 밀도가 높아지면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며, “고성능의 리튬배터리 사용이 잦아지다보니 밀도를 높이게 되고, 화재사고 등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함께 배터리의 원재료 종류 및 함량, 패킹기술, 셀의 그룹핑, 내부저항, 과충방전, 주위 및 사용 환경 등도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라며, “비이테크는 리튬인산철배터리 사용과 몇 가지 위협을 높은 수준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기술력 등으로 이를 방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비이테크는 패킹기술과 관련된 노하우와 이와 관련된 밸런싱보드 특허를 취득, 이를 바탕으로 안전성이 우수한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리튬배터리팩과 함께 공급 중인 BMS솔루션 역시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예상치 못한 조건에서도 BMS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용현 대표가 셀, 리튬배터리팩, 파워뱅크 등 현재 비이테크가 공급 중인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리튬배터리업계의 ‘언성히어로’ 성장 목표

“비이테크는 리튬배터리업계의 언성히어로(unsung hero)가 되고자 한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수명이 다할 때까지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해주는 배터리를 제조 및 공급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고객사에게 하자 없고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공급하는 비이테크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그동안의 철학에 위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언성히어로, 남들 눈에 띄진 않지만 묵묵히 꼭 해야 할 일을 수행하는 영웅을 뜻한다. 이 대표는 비이테크가 리튬배터리업계의 언성히어로가 되기를 바란다. 화려함보다는 내실다지기에 주목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비이테크는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외형이나 옵션 등 최대한 고객의 입장을 반영한 제품을 설계 및 제조하고 있지만, 안전에 있어서는 타협하지 않는다. 특화된 셀 밸런싱 기술과 우수한 내부 패킹기술을 바탕으로 안전에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국내에 가장 잘 알려진 언성히어로. 은퇴한 축구선수 박지성처럼 당장의 화려함에 집중하지 않고, 묵묵히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개발 및 공급에 집중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자칫 단기적 이익을 위한 화려함에 몰두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이 이 대표의 철학에 기반한 행보다.

이 대표는 “이동형 배터리팩의 시장 성장은 현재와 동일하게 진행되겠지만, 희토류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향과 동시에 사용후전지를 활용한 배터리팩 시장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흐름에 따라 급속하게 발전할 것”이라며, “당사 역시 2년여 전부터 전기차 사용후배터리를 활용한 제품을 타사와의 협업으로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제품 개선으로 시장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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