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SK시그넷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공시했다. 해외 수출 호조 등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증대를 이뤄냈다.
미국 전기차 초급속 충전시장 점유율 1위 SK시그넷(대표 신정호)은 2022년 연간 매출 1,626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고 3월 22일 밝혔다.

SK시그넷의 지난해 매출은 1,626억원으로 2021년 800억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SK시그넷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800억이 늘어난 1,32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1.7%에 달한다. 미국 내 1, 2위 초급속 충전소 운영사업자(CPO)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A, Electrify America)와 EVgo로부터의 지속적인 수주가 해외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SK시그넷은 지난 1월 미국 상용차 전문 CPO인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Terawatt Infrastructure)와 첫 수주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연간 최대 1만기 생산 능력을 보유한 SK시그넷의 미국 텍사스 생산법인(SK Signet Manufacturing Texas)이 올해 6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한 만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기반한 바이 아메리카 규제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 SK시그넷의 해외 사업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시그넷은 국내 시장에서도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2021년 253억원이었던 국내 연간매출은 지난해 298억원을 기록해 17.8% 증가했다. 완속 충전기에 대한 니즈가 높은 국내시장의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SK시그넷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2021년 24억원 대비 46% 증가했다. 늘어난 R&D 투자 비용과 150명 이상의 대규모 인력 채용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의 영향이다. 특히 R&D 비용의 경우, 108억원으로 2021년 38억원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SK시그넷은 강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1월과 3월 각각 400kW 초급속 충전기 V2와 상용차 충전을 위한 메가와트 충전기 프로토타입을 연달아 공개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SK시그넷 신정호 대표는 “지난해 EA, EVgo 등 미국 충전소 사업자들과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매출 실적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면서, “올해는 미국 NEVI 프로그램을 비롯한 국내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지원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확대되는 전기차 충전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시그넷은 미국 내 초급속 충전시장 1위, 글로벌 2위의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로, 지난 2021년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사 SK주식회사에 인수되면서 SK그룹 계열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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