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토탈 에너지 솔루션 저변 확대
  • 최용구 기자
  • 승인 2023.03.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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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송배전 인프라 수요 대비…BESS 등 수요 창출 기대

[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효성중공업(이하 효성)이 발전소 및 변전소에 공급되는 초고압변압기’, ‘가스절연개폐기’부터 BESS(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 등 전력계통의 탈탄소화(Net-Zero) 솔루션으로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효성은 품질 중심의 토탈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미래를 모색한다.

효성 HICO 공장 전경 [사진=효성]
효성 HICO 공장 전경 [사진=효성]

효성은 지난 2020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의 증설을 완료하고 송배전 기기 등 전력설비 교체 수요가 많은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 송배전 전력의 대부분은 대형변압기(Large Power Transformer, LPT)를 거쳐 전달된다. 효성은 현재 미국 내 보급된 상당수의 LPT가 평균 25년 이상 노후됐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주력 제품군인 100MVA급 이상 변압기의 지속적인 수요에 대비 중이다.  

미국이 2035년까지 전력계통의 탈탄소화를 추진 중인 것은 긍정적 요인이다. 이에 따른 대규모 태양광, 풍력 발전 및 송배전 설비 관련 발주 물량의 증가와 더불어 에너지 전환 시장 전반의 성장이 예측된다. 효성은 △STATCOM(무효전력 보상장치) △ESS(에너지저장장치) △BESS △GIS(가스절연개폐방식) 등 전략 제품군에서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럽과 호주 시장에선 에너지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저변을 넓히는 중이다. 특히 가스절연개폐기 부문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2020년 아이슬란드 최초로 245kV 디지털 변전소에 가스절연개폐기를 수주하는 실적을 남겼다. 향후 고객의 니즈 변화에 맞춘 차별화 된 개발 방식과 아이슬란드 전력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사우디 현지 전력기기 제조사 알파나르(alfanar)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계기로 네옴시티 프로젝트 관련 수주 물량을 늘려갈 구상이다. [사진=효성]  
효성중공업은 사우디 현지 전력기기 제조사 알파나르(alfanar)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계기로 네옴시티 프로젝트 관련 수주 물량을 늘려갈 구상이다. [사진=효성]  

호주의 경우 뉴사우스웨일즈주의 전력청 트랜스그리드(Transgrid)와 체결한 500kV급 변압기 장기공급 계약 실적을 토대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 

효성 관계자는 “세계 굴지의 경쟁사를 제치고 양질의 수주를 받아오고 있다”라며, “그만큼 품질 중심의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효성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사우디 현지 전력기기 제조사인 알파나르(alfanar)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발판으로 사업을 본격화할 구상이다. 중동은 석유 의존형에서 지속가능한 경제구조로의 개편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어느 지역보다 활발하다. 그만큼 투자 규모도 천문학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Vision 2030’ 정책의 핵심인 네옴시티 프로젝트(총 사업비 650조원)와 리야드 인근 관광시설 조성에 대한 ‘디리야 프로젝트(총 사업비 26조원)’ 등이 대표적이다. UAE는 중동 최초로 탄소중립(Net Zero)를 선언하고 탈석유 및 에너지 전환을 위한 친환경 프로젝트 추진에 적극성을 띄고 있다.  

효성 측은 “중동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인도 등 글로벌 생산거점을 통해 영업과 엔지니어링 반경을 넓힐 것”이라면서, “전력인프라 시스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송변전 계통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지원하는 글로벌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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