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터뷰] 전력거래소 김진이 팀장, “전력시장 제도개선 통해 재생e 중심 시장구조로 전환”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08.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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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자원 통합 운영하는 VPP 산업 주목… 역량 강화 위해 지원사항 검토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전력거래소는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실시간 변동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전력시장 구조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전력시장 제도개선 제주 시범사업 상세설계(안)’을 발표하고 지난 7월 12일 ‘차세대 전력시장 개선방안 워크숍’ 등을 통해 기존 전력시장의 개선 방안과 새롭게 개설되는 전력시장에 대해 공유했다.

전력거래소
김진이 실시간시장팀장

‘전력시장 제도개선’ 제주 시범사업은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2025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해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예비력,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등을 골자로 하는 이 사업은 재생에너지가 메인 전원으로 부상하는 데에 기여하며 보다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체계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지는 전력거래소 김진이 실시간시장팀장 인터뷰를 통해 ‘전력시장 제도개선’의 핵심과 전력산업 구조 변화의 방향성, 그리고 점검 포인트 등을 살펴봤다.

‘전력시장 제도개선’이 시행되는 배경의 핵심은?

재생에너지가 증가해 최근 경부하기 계통운영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 아울러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재생에너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여건 변화가 지난 20년간 꿈쩍도 하지 않던 전력시장을 개편하게 된 핵심 배경이다.

낮·밤, 그리고 기상 여건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달라지는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면 화석에너지 중심의 현재 전력시장 구조로는 간헐성·변동성 대응이 어렵다. 이에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시장구조를 전환할 필요가 있게 된 것이다.

제주에서 시범운영을 통해 기대하는 바와 전국 확대를 위해 따로 점검할 부분은?

제주는 발전설비 용량의 40%, 전체 발전량의 19%를 재생에너지가 담당하고 있어 재생에너지가 이미 주력 자원에 해당된다. 이에 재생에너지를 급전자원화 하고 실시간 변동성을 반영할 수 있는 실시간시장, 보조서비스(예비력)시장을 개설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전력공급 체계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 시범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될 시기에는 전력계통 및 자원구성의 복잡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도록 보완할 필요가 있겠다. 재생에너지 사업자가 능동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는 대신, 추가적인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윈윈전략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전력거래소는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실시간 변동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전력시장 구조 개선에 나섰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민간사업자의 시장참여가 중요하고 또 우려되는 바도 있는데?

재생에너지 사업자의 능동적 시장참여가 중요하다. 문제는 전력시장 및 전력계통 메커니즘이 매우 복잡해 영세사업자가 이를 모두 이해하고 보유한 발전기를 제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소규모 자원을 통합해 운영하는 통합발전사업자(VPP)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VPP 사업육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역량 강화를 위한 제반 지원사항을 검토할 예정이다.

언급한 바와 같이 VPP 등 에너지신산업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대한 의견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제시된 바에 따르면, 2030년 신재생 발전량 비중이 21.6%, 2036년 30.6%에 달한다. 개별 재생에너지를 보유한 사업자는 다르지만 자원을 묶어 제어가능 한 발전기로 만들어 운영하는 것은 통합발전사업자(VPP)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다.

유례없는 전력시장 구조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목표나 계획은?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는 불확실성과 전력계통의 복잡성 증가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는 전력시장 개선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를 포용할 수 있도록 전력망의 재구성, ESS의 도입 등 하드웨어적 보강도 병행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드웨어적 시스템 보강과 소프트웨어적 시장제도 개선이 동일선상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 및 부서와 협력해 업무를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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