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20억 인구 할랄시장 공략 본격화…허영인, 말레이시아 공장 준공식 참석
  • 서영길 기자
  • 승인 2025.02.26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 800억원 투자, 연면적1만2900㎡ 규모..연간 1억개 생산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누사자야 테크파크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SPC그룹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누사자야 테크파크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SPC그룹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SPC그룹이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누사자야 테크파크에 제빵공장을 준공하고 2조5000억달러 규모의 할랄(HALAL) 식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26일 SPC그룹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조호르 생산센터를 교두보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포함한 20억 인구의 할랄 시장 고객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맛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허 회장과 허진수 사장을 비롯해 온 하피즈 빈 가지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주지사, 여승배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 하나 리 파리바게뜨 AMEA(동남아시아·중동·아프리카) 본부장, 김범수 SPC삼립 대표 등이 참석했다.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는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세계 할랄 푸드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허브 역할을 맡는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6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태국‧브루나이‧라오스 등 3개국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중동 국가 진출도 추진 중이다.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는 연면적 1만2900㎡ 규모로 건립됐다. 7개의 생산라인을 통해 하루 최대 30만개(연간 최대 1억개)의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당초 계획의 두 배인 약 800억원을 투자해 첨단 자동화 설비와 안전 시설을 갖췄다.

SPC그룹은 이번 공장 건립을 통해 파리바게뜨가 동남아·중동 지역에 더욱 신선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공급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북미와 유럽, 아프리카 등에도 할랄 제품을 공급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호르 생산센터에서 계열사 SPC삼립의 수출용 할랄 인증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SPC삼립은 3월 중 아세안 법인을 설립하고 조호르 생산센터를 교두보 삼아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해당 법인은 한국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아세안 지역에 판매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또 휴면반죽을 카페, 호텔 및 대형 유통처에 공급하고 각국의 환경과 트렌드에 맞는 B2C(기업과 고객간 거래) 상품 기획을 통해 리테일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SPC그룹은 말레이시아 조호르 생산센터와 2019년 건립한 중국 톈진 공장, 건립 추진 중인 미국 텍사스 공장 등 세계 주요 지역에 생산 허브 구축에 나서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 총 1만2000개 매장을 보유한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허진수 SPC그룹 사장은 “조호르 생산센터 준공은 해외 공급망 강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할랄 시장 공략의 전략적 거점인 이 공장을 통해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글로벌 공장 현황./이미지=SPC그룹
파리바게뜨 글로벌 공장 현황./이미지=SPC그룹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