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트럼프발 관세 충격으로 코스피가 단숨에 2320대로 내려왔다. 외국인만으로 이날에만 무려 2조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코스피는 지난해 8월 5일 이후 최대 하락세를 보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7.22포인트(5.57%) 내린 2328.2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4.31% 떨어진 2359.25을 기록하고, 2400선이 무너진 채 출발했다. 이후 장중 5%대까지 낙폭을 확대하며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1906조1428억원으로, 코스피 시총이 2000조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1월 3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조916억원을 팔았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6749억원, 2조52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급락했다. 그중에서도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5.17%, 9.55% 급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5.71%), 현대차(-6.62%), 셀트리온(-5.46%), 기아(-5.69%) 등도 5%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때 급등했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역시 8.55%, 9.81% 폭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여전히 전 거래일 대비 5.25% 급락한 651.3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홀로 187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71억원, 64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알테오젠은 7.58%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도 5.61% 떨어졌다.
반면 에이비엘바이오는 29.95%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제약사 GSK와의 4조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 체결 소식 때문이다.
이 밖에도 조기대선 여파로 정치인 테마주들은 상한가를 기록하는 양상을 보였다. 여당 정치 테마주로 꼽히는 평화홀딩스, 태양금속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상지건설은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7원 오른 1,467.8원에 거래됐다. 이날 오름폭은 코로나19 이후 5년여 만에 최대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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