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시장 중국 진출 본격화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1.2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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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전기차와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IT용 대용량 배터리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리튬이온전지의 필수 소재인 양극재 시장도 2016년 21만톤에서 2020년에는 86만톤까지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시장조사 기관들이 전망하고 있다.

코발트와 니켈 안정적 수급 기대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등 에너지 신산업의 급속한 성장 덕분에 리튬이온전지 생산에 필요한 가장 고가의 원료인 코발트가 최근 2년간 가격이 3배 가량 급등하고 니켈, 망간 가격도 같이 오르고 있어 원료의 안정적 확보가 수익성 확보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포스코와 중국 화유코발트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해 코발트와 니켈 등 리튬이온전지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진=포스코]
포스코와 중국 화유코발트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해 코발트와 니켈 등 리튬이온전지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고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시장인 중국 본격 진출한다. 포스코는 최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정기 이사회에서 지난 10일 화유코발트와 맺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법인 합작 계약을 최종 승인했다.

화유코발트는 전 세계 리튬이온전지 제조에 필요한 코발트 수요량의 50% 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기업이다. 또한 자체 코발트 광산뿐 아니라 니켈 광산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계약 승인으로 화유코발트와 함께 중국 저장성 통샹시에 전구체 생산법인과 양극재 생산법인 등 두개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전구체 생산법인은 코발트, 니켈, 망간을 공급할 수 있는 화유코발트가 지분 60%를, 포스코가 지분 40%를 투자한다. 양극재 생산법인은 고품위 양극재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가 지분 60%를, 화유코발트가 지분 40%를 투자하게 된다. 각 합작법인은 2020년 하반기부터 연간 4,600톤 규모의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라인을 가동하게 된다.

포스코는 이번 합작으로 중국 현지에서 양극재를 직접 제조·판매함으로써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수요 시장인 중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포스코ESM의 구미 양극재 공장에 전구체는 물론 소재인 코발트, 니켈, 망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돼 경쟁력을 대폭 높일 수 있게 됐다. 화유코발트 역시 양극재 원료 생산·판매에서 한발 더 나아가 양극재 제조·판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포스코가 미래 신성장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 소재 사업은 이번 전구체와 양극재 공장 합작으로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튬이온전지는 양극재(리튬 포함),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로 구성되는데 포스코는 리튬, 양극재, 음극재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그중 리튬은 2010년 리튬 직접추출 독자기술 개발한지 7년만에 지난해 광양제철소에 탄산리튬 생산공장 PosLX 를 준공하고 상업생산 중에 있으며 남미, 호주 등에서 리튬 함유 염수 및 광석 확보에 적극 나사고 있다. 양극재는 2012년 포스코ESM 설립으로 연간 7,000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해 국내외 주요 배터리사에 납품하고 있다. 음극재는 포스코켐텍이 2011년 진출해 국내 최초로 독자기술을 적용한 고용량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음극재를 양산에 성공하면서 1만2,000톤 규모의 국내 최대 음극재 생산판매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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