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IIoT, 국내 시장 활성화 초읽기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8.01.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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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으로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제조 산업 분야에서도 초연결화, 초자동화, 초지능화, 초융합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맞고 있다. 이 가운데 제조 산업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각 공정 간은 물론 각 디바이스들이 연결되는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IIoT 시장이 뜨겁다!

[Industry News 박규찬 기자] 지난 2016년부터 화제가 된 IIoT는 제조 산업에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 기업에게는 큰 이점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만 해도 디지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기업들은 많았으나 정작 이를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기업은 적었다. 국내 기업도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중소·중견기업들은 초기 투자비용을 이유로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은 스마트한 기계와 최상의 데이터 분석의 조합으로 수익성, 효율성 개선 등 사업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사진=Dreamstime]

IIoT가 제조 산업에 미치는 영향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은 스마트한 기계와 최상의 데이터 분석의 조합으로 수익성, 효율성 개선 등 사업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그러나 아무런 준비 없이 효율성, 안정성만을 생각하며 도입할 경우 기업의 핵심적인 기기에 연결할 경우 고장이나 해킹을 당하게 되면 비상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IIoT를 구축을 고려할 때 보안 시스템과 동시에 구동이 돼야 한다. 아직까지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은 디지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적극적인 투자는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초기 투자비용의 부담과 함께 아직은 검증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게 일반적이다.

아울러 기업 임직원들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데 대부분의 기업들은 큰 변화에 대해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다. 경영진들은 투자 비용대비 수익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직원들은 새로운 공정의 변화로 인해 일자리를 잃어버릴지도 모를 불안감 때문이다.

GE 온정호 박사는 “전 직원의 변화에 대한 의지와 동시에 고위임원들의 비전, 목표,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행이 아닌 해당 사업장의 사업 지속성과 혁신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며 산업계에서 이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IIoT 시장 동향
국내 IIoT 기술 및 서비스는 아직 초기 단계로 현재까지는 예지보전 시스템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외에 센서를 통한 제품 검수나 물류 시스템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세계 공통적으로 IIoT에 대한 표준화가 제대로 확립이 되지 못한 데에 있다. 아울러 보안에 대한 기준이 없어 핵심 부품이나 중요한 산업군에서는 섣불리 도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GE 온정호 박사는 “GE 차원에서 보았을 때 글로벌과 비교해 우리나라 산업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아직 활발하게 실행하고 있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정유·석유화학 등 장치산업을 시작으로 더욱 가까이에서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으며 제조업의 혁신 및 파트너 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국내 기업들도 직접적인 컨설팅을 통해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급 기업들도 자사의 플랫폼에 대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해외 IIoT 시장 동향
Industrial IoT Market에 따르면 IIoT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1,812억달러에서 연평균 약 8%의 성장을 지속해 오는 2020년에는 규모가 약 3,19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으로 봤을 때 업체별 IIoT 시장 점유율 순위를 살펴보면 GE, 인텔, 시스코, IBM 순으로 나눌 수 있다. GE는 빅데이터 및 예측 솔루션 등 분석에 의한 시스템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인텔은 IoT 사업부를 독립시키면서 IIoT용 프로세서와 반도체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로 IIoT 표준화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표준화의 경우 산업 설비에 접속시 사용해야 하는 규격이 아직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에 이후에 어떤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을지 몰라 상황을 지켜보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해외 주요 IT 기업들은 IIoT를 위한 표준화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 표준화의 경우 아무래도 처음으로 완벽한 기술을 개발해 정립하게 되면 이어 따라 오는 기업들도 자연스레 그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IIoT 보안 표준에 대한 선점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IIoT는 디지털화와 인터넷 연결의 혁명임과 동시에 사이버 해킹, 바이러스, 보안패지, 기술 유출 등 다양한 디지털 사이버 보안의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 [사진=Dreamstime]

IIoT 보안의 중요성
글로벌 조사기관에서 제조 기업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70% 이상의 임원들은 보안 위협에 대한 심각성과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한 회사는 3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IIoT는 디지털화와 인터넷 연결의 혁명임과 동시에 사이버 해킹, 바이러스, 보안패지, 기술 유출 등 다양한 디지털 사이버 보안의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 보안 문제가 발생해 설비가 해킹이 되면 금전적인 손해와 더불어 사람의 목숨이 달린 위험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삼정KPMG 이순열 전무는 “생산현장의 산업설비에서 발생하는 보안 사고는 치명적인 재해와 유·무형의 재산적 손실이 발생한다”며, “디지털화와 연결화의 확산과 함께 산업보안의 준비를 병행해서 준비하지 못하면 공든 탑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현재 대부분의 제조현장에서 기술 유출과 같은 보안사고가 발생해도 인지 자체를 못하고 있는 것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보안 사고는 다양한 형태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고 디지털 혁신의 추진과 보안에 대한 대비는 꼭 병행돼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그동안 산업보안과 정보보안은 같은 개념으로 취급됐지만 엄연히 대상물의 성질이나 유형이 매우 다르고 위협 및 위험의 종류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산업보안은 기술적인 측면과 기술 외적인 측면으로 나눠 종합적 보안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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