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테크, 지워지지 않는 바코드라벨 ‘세계 최초’ 개발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5.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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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를 생산하는 전자회사의 고민거리가 생겼다. 카메라 A/S 비용이 불필요하게 지출되기 때문이다. 생산하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 제품의 무상 AS 기간은 구입일로부터 1년이지만, 바코드 라벨이 손상돼 무상으로 수리를 해줘야 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카메라 제조사는 지워지지 않는 바코드 라벨이 절실히 필요했다.

스마트 팩토리 도입으로 원가절감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투테크가 세계최초로 지워지지 않는 바코드 라벨과 레이저 바코드 라벨기를 개발했다. 이는 바코드의 파손과 훼손, 불량률에 관해 차원이 다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고, 화학물질과 스크래치, 시간경과 등 어떠한 외부환경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획기적인 바코드 라벨이다.

지워지지 않는 투테크의 바코드 라벨을 적용한 디지털 카메라는 외부환경이나 의도적으로 바코드를 지울 수 없게 돼 무상·유상 기준이 명확해졌고, 불필요하게 지출되던 무상 A/S 비용의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투테크는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 원가절감과 불량률을 낮추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투테크는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 원가절감과 불량률을 낮추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라벨 중간층에 ‘각인’, 인쇄기술의 혁명

투테크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지워지지 않는 바코드라벨의 비밀은 표면을 통과해 중간층에 바코드가 각인되는 방식이다. 때문에 외부환경에 의한 파손이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미국과 일본, 중국에 특허를 완료했고, 유럽과 베트남에 특허 출원 중이다. 투테크 남의조 대표는 “지금까지 바코드라벨은 리본과 바코드 프린터를 사용해 열 전사 즉 겉 표면에 리본을 점착하는 형식이었지만, 레이저 바코드 시스템은 레이저와 레이저 전용 라벨을 사용해 겉 표면이 아닌 라벨의 중간층에 각인하는 방식으로 스크래치 등 어떠한 환경에서도 지워지지 않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워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앞선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 등 적용사례가 늘고 있고, 핸드폰과 충전기, 배터리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또 외부환경에 노출되어 있으면서 20년의 운영이 이뤄져야 하는 태양광 모듈에도 1년 만에 바코드 라벨의 제품정보가 모두 없어져 클레임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 투테크의 지워지지 않는 바코드 라벨이 태양광 모듈 제조사에 알려지면서, 현재 한화큐셀과 한솔테크닉스, 에스에너지와 LS산전 등 주요 태양광 모듈 기업에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투데크 남의조 대표는 "라벨 중간층에 각인하는 방식 도입으로 스크래치 등에서 지워지지 않는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사진=인더스트리뉴스]
투데크 남의조 대표는 "라벨 중간층에 각인하는 방식 도입으로 스크래치 등에서 지워지지 않는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고품질 유지 위해 스마트 팩토리 도입

투테크는 벤처기업임에도 매년 20~30%씩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남의조 대표는 “현재 프린터 장비가 비싼 이유가 부품이 비싸기 때문인데, 현재 매출 상승세라면 내년 경이면 대리점 체제를 갖출 수 있고, 이후 대량생산체제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소개하며, “그 때가 되면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투테크는 공정 간 2가지 방식의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했다. 하나는 판매용 제품 생산설비에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해 고객 장비의 고장 등 이슈 발생시 원격으로 상태를 진단하고 A/S가 이뤄지는 방식이고, 설비 분야에도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해 불량과 인쇄 품질 등을 체크하고 있다.

남 대표는 “제조 전반의 과정에서 어떤 사유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해 데이터를 취합하고 있어, 향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다 안정된 제조공정으로 불량률을 낮추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남 대표는 “최근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 진행하는 기업들이 목격된다”면서, “사실 스마트 팩토리를 추구하는 목적이 의미있는 분석 데이터를 얻기 위함인만큼 빅데이터 업체와의 협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개선을 거쳐 현재 3세대 모델에 이르고 있는 레이저프린터 TTE-72FT 모델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개선을 거쳐 현재 3세대 모델에 이르고 있는 레이저프린터 TTE-72FT 모델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투테크는 향후 휴대폰을 통해 주문을 하고, 접수된 주문이 영업부와 생산현장까지 도달해 현장에서 제조가 이뤄진 후 물류처리를 통해 발송까지 이뤄지는 전 영역에 걸친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의조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을 이루기 위해선 IoT가 기본적으로 되어야 하는데 센서의 발전이 산업의 기술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가 있다”면서 센서 기술 개발과 발전을 주문했고, “투테크의 레이저 프린터가 지속적인 기술발전을 이뤄 현재 hp, 캐논, 제록스와 같은 글로벌 프린터 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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