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 회사 자원 통합으로 경영상태 실시간 파악, 투명한 업무 처리 가능 

[인더스트리뉴스 전시현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됐다. 사회적 흐름에 발맞춰 제조업체에서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이 당연시 되는 분위기다. 이에 스마트 팩토리의 핵심 기술 중의 하나인 전사적 자원관리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이다. 전사적 자원관리는 다른 말로 ERP, 즉 Enterprise Resource Planning의 약자다.

전사적 자원관리는 기업 전체를 경영자원의 효과적 이용이라는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경영의 효율화를 하자는 뜻이다. 지에스티 오준철 대표는 "쉽게 말해 기업의 모든 자원을 최적으로 관리하자는 뜻이다.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사용하면 기업 전반의 업무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경영상태를 실시간 파악해 정보를 공유하면 빠르고 투명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다"라며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면 기업의 생산, 영업, 구매, 재고관리, 회계부서 모두가 기업에 필요한 정보를 동시에 갖게 된다. 그러면 기업이 지닌 모든 자료와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결국 기업은 생산시간에 대한 손실을 최소할 수 있다. 여기에 시스템상의 재고 정확도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전사적 자원관리를 일찌감치 사용해 성공한 사례가 바로 풀무원이다.

풀무원은 1981년 5월 '풀무원 무공해 농산물 직판장' 이라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조그만 야채 가게에서 출발했다. 풀무원은 '내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전한다'라는 정신으로 식품을 양의 시대에서 질의 시대로 전환시키는 등 식품에 '질의 개념'을 도입해 우리 나라 식품 산업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2003년 풀무원은 새로운 경영 방침으로서 자율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사업 역량과 경쟁력 강화를 통한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를 위한 시스템이 필요했다. 이때 도입한 시스템이 전사적 자원관리이다.

풀무원은 전사적 자원관리를 도입하기에 앞서 이미 경리, 회계 부분에서의 AIS시스템, 생산라인에서의 MRP, 물류를 위한 SIS등의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었다. 풀무원의 전사적 자원관리는 기존의 고정자산 관리 시스템, 인사급여 관리 시스템, 물류정보 시스템 등과 인터페이스 작업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다.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주문, 생산, 재고, 구매업무를 통합된 프로세스로 연결해 기존의 부서 간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고 유사업무를 통합했다. 또 재고관리와 구매활동에 대한 통합정보를 활용하기 위해 ‘정보물류센터’라는 조직을 새롭게 만들고 구매기능도 통합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전사적 자원관리를 통해 업무를 통폐합 할 수 있었으며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유휴 인력을 감축함에 따라 주요 업무 간 자동 인터페이스로 업무량이 감소할 수 있었다. 통합정보를 활용한 재고관리와 사전 주문제도를 확립해 계획생산이 이뤄지고 재고가 감소해 적시공급과 최소 재고 유지가 가능했다"라고 귀띔했다. 풀무원은 꼭 필요할 때 제대로 전사적 자원관리를 사용함으로써 그 효과를 톡톡히 본 케이스다.

전시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