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몰아주기… 중흥건설·한국타이어·셀트리온, 100% 내부거래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8.06.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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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60개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 간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가 규제 대상 225개 기업의 지난해 내부거래 규모는 12조9542억 원으로 매출 94조 9628억 원의13.6%를 차지했다.

내부거래, 12조9542억 원, 매출 94조 9628억 원의 13.6% 차지

[인더스트리뉴스 전시현 기자]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과 폭언, 손찌검 논란으로 세간이 시끄럽다. 여기에 총수 일가의 조세포탈, 횡령, 배임 수사로까지 이어지면서 벼랑 끝에 몰린 한진그룹 총수 일가들인 조양호 회장과 그의 부인 일우재단 이명희 이사장은 구속을 면했다. 그들의 딸 역시 대한항공 조현진 전 전무와 조현아 전 부사장도 구속을 면했다.  

법원은 구속 영장 기각 이유에 대해 범죄혐 일부의 사실 관계 및 법리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으며, 피해자들과 합의한 시점과 경위 등을 보면 증거 인멸 시도했다고 볼 수 없다. 이러한 법원의 관대한 태도는 국민들의 심신을 더욱 불편하게 했으며, 여기에 한진그룹 일감몰아주기 행위 등이 드러나면서 행태들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마음은 더욱 싸늘해졌다.

한국타이어의 R&D 시설인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사진=한국타이어 홈페이지 캡처]
한국타이어의 R&D 시설인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사진=한국타이어 홈페이지 캡처]

한진그룹 일가가 혐의를 받은 것 중의 하나가 일감몰아주기였다. 한 예로 대한항공 직원들은 승무원 기내식 폭리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대한항공 제주 노선에서 승무원에서 제공되는 도시락 납품업체는 제주도에만 있는 칼 호텔이었다. 도시락 가격은 1만 5천원이며, 가격에 비해 품질은 형편 없다는 게 직원들의 반응이다. 칼 호텔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맏딸인 조현아 사장이 지난 4월 복귀한 직장이다.

대기업 일감몰아주기는 비단 한진그룹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삼성, 현대자동차 등 비롯해 중흥건설, 한국타이어, 셀트리온 등 일감몰아주기 행태도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 60개 그룹 중 증흥건설, 한국타이어, 셀트리온 계열사 4곳은 매출 100%가 내부거래였다.

[사진=CEO스코어]
CEO스코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 60개 그룹 중 증흥건설, 한국타이어, 셀트리온 계열사 4곳은 매출 100%가 내부거래였다. [사진=CEO스코어]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60개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 간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가 규제 대상 225개 기업의 지난해 내부거래 규모는 12조9542억 원으로 매출 94조 9628억 원의13.6%를 차지했다"라고 전했다.

내부거래 비중은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본격 시작된 2015년 12.1%에 비해 1.5% 포인드가 높아졌다. 2015년에는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이 180곳이었으며, 이들의 내부거래는 8조8939억원으로 전체 매출 73조6006억 원의 12.1%였다.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자산 5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 중 오너 일가 지분율이 상장사 30%, 비상장사 20% 이상인 계열사다. 이들 중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50%를 넘은 곳이 35개가 됐다.특히 중흥건설 계열사 금석토건, 한국타이어 계열사인 아노텐금산과 신양관광개발, 셀트리온 계열사 티에스이엔엠 등 4곳은 매출 100%가 내부거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