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석희 사장, “시대를 관통하는 트렌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의한 데이터의 성장”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10.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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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반도체대전(SEDEX)’에서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 산업의 도전 과제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데이터의 성장과 이를 서포트한 데이터센터가 반도체 산업 성장 견인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문명이 시작되고 2013년까지 축적한 데이터가 5엑사바이트(EB) 정도인데, 최근에는 이틀 만에 같은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이석희 사장은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반도체대전(SEDEX)’ 기조연설을 통해 오늘날 빠른 속도로 증가되고 있는 데이터 시대의 단상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이 사장은 4차 산업혁명과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말로 시대를 표현했고, 데이터 시대의 중심에 반도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수십억명이 서로 연결되고 수백만 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데이터의 폭발적인 성장,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로 대변되는 시대라고 할 수 있다”라고 정의했다.

SK하이닉스 이석희 사업총괄 사장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반도체대전(SEDEX)’ 메인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SK하이닉스 이석희 사장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반도체대전(SEDEX)’ 메인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또 이 사장은 1980년대 인공지능 자동차와 팀을 이루는 TV외화시리즈를 떠올리며 “당시 드라마는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와 사람 말을 기계가 알아듣는 AI를 보여줬다”면서, “그게 미래의 세계라고 여겼는데 이미 우리가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우리 주위의 많은 스마트기기들이 있다”면서, “자율주행 등 자동차로 대변될 수 있고 교통제어, 농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열거했다.

이 사장은 우리 사회는 필연적으로 데이터의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디바이스를 통해 생성된 이런 데이터들이 효과적으로 데이터센터로 가기 위해 엣지 인프라가 조성되고, 그렇게 방대한 양의 데이터는 데이터센터로 모여 빅데이터가 되고, 이는 다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분석돼 개선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인류는 컴퓨터를 통한 메모리의 성장, 모바일 기기 출현 이후 메모리의 성장,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에 의한 데이터와 메모리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이 사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하지만 실제 그것을 견인하는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고 말하고, “다만 반도체가 이런 데이터를 따라가지는 못해 크게 두 가지 도전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중심에 있는 반도체의 도전과제로 ‘기술적 도전’, ‘생산성의 도전’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미세화 되면서, 작아지는 사이즈에 대응하고 직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밝혔다. 이어 “팹 하나에 수 조원, 장비를 채우면 수십조원이 들어간다”며, 시설투자에 대한 비용 문제를 언급하며, 더불어 “미세화 되다보니 코어수율을 높게 도달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반도체의 도전과제를 밝혔다.

이날 '반도체 기술의 한계극복'을 주제로 발표한 이석희 사장은 "결국 반도체 업계에 직면한 도전과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은 관련 장비업체와 소재업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며, "이제는 인류가 하나의 방향성을 갖고 데이터와 지식을 공유하는 협업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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