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nbsp;<br>
지난 8월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지난 3분기(7~9월) 국내 거주자들의 카드 해외 사용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신용·체크·직불카드를 포함한 국내 거주자의 해외 사용 금액은 59억3000만달러(약 8조7355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55억2000만달러보다 7.3% 증가한 수치이며,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3분기 57억1000만달러보다 3.9% 늘어난 금액이다.

한은은 방학과 휴가철이 겹치는 3분기 특성상 해외 카드 사용액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해외 직접구매는 다소 줄었으나, 출국자가 늘어나면서 전체 사용액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의 온라인 해외 직구 통계에 따르면 3분기 해외 직구액은 15억3000만달러로 2분기 15억5000만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면 해외 출국자는 2분기 676만7000명에서 3분기 709만3000명으로 4.8% 증가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3분기 초 1356.4원에서 분기 말 1402.2원으로 상승했지만, 여름방학과 장거리 여행, 영어 연수 등의 수요가 몰리며 해외 출국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법무부 해외 출국자 통계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한 미 대륙으로 출국한 사람은 709만명으로, 전 분기 677만명보다 4.7% 증가했다.

한편, 국내에서 외국인이 사용한 카드 금액인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액’은 37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였던 2분기 37억9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 분기 496만명에서 526만명으로 늘었으나, 카드 1장당 사용액은 201달러로 전분기와 동일해 전체 사용액은 약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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