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발전회사와 4,900만 달러 규모 비상발전기 공급 계약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중형엔진을 앞세워 인도 원자력발전소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현대중공업(공동대표 한영석·가삼현)은 엔진기계사업본부가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인도 민영발전회사 파워리카(Powerica)와 4,900만 달러(약 570억원) 규모의 ‘비상발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월 10일 밝혔다.
파워리카로부터 수주한 비상발전기는 6.3㎿급 중형엔진인 ‘힘센엔진(HiMSEN)’ 10기와 관련설비로 구성돼 있으며, 2022년까지 인도 남부 타밀 나두주 쿠단쿨람 원자력발전소 3호기와 4호기에 공급된다.
원전용 비상발전기는 원자력발전소가 긴급 상황으로 운전을 멈췄을 때 순환수펌프 등 주요 장비와 시스템에 전력을 공급, 원자로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설비다. 노심용융(Meltdown)와 같은 중대사고를 막기 위해선 운전 중단 후 15초 내에 비상 전력이 공급돼야 해 고도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요구된다.
현대중공업은 힘센엔진의 우수한 성능에 더해 그동안 한국,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파키스탄 등 국내외 원전에 총 39기의 비상발전기를 수주하며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유수의 유럽 엔진메이커들을 제치고 단독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31년까지 인도에서만 21개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예상되고 있다”며, “이번 첫 진출을 계기로 중국, 러시아와 함께 세계 3대 원전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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