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미국 최초의 ‘소형 모듈 원전’ 건설한다
  • 양철승 기자
  • 승인 2019.07.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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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스케일파워와 사업협력 계약...최소 12억 달러 규모 주기기 제작

[인더스트리뉴스 양철승 기자] 우리나라의 기술과 설비가 미국에서 처음 건설되는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 Reactor)에 채용된다.

두산중공업과 미국 뉴스케일 파워의 소형모듈원전(SMR) 사업협력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과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전(SMR) 사업협력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회장 박지원)은 미국의 원자력발전 전문기업 뉴스케일파워와 미국 최초의 SMR 프로젝트에 원자로 모듈(NPM)을 포함한 핵심 기기를 공급하는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7월 24일 밝혔다.

뉴스케일파워는 현재 미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고 있는데, 발전회사 UAMPS(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가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아이다호주에 건설하는 첫 SMR 프로젝트에 720㎿급 SMR을 공급할 예정이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원전의 핵심기기인 원자로, 증기발생기, 가압기, 주배관 등을 직경 4.5m, 높이 23m의 원자로 용기에 모두 넣은 일체형으로 설계돼 있다. 이 원자로 용기를 격납용기가 둘러싸기 때문에 별도의 격납건물이 필요치 않다. [자료=두산중공업]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원전의 핵심기기인 원자로, 증기발생기, 가압기, 주배관 등을 직경 4.5m, 높이 23m의 원자로 용기에 모두 넣은 일체형으로 설계돼 있다. 이 원자로 용기를 격납용기가 둘러싸기 때문에 별도의 격납건물이 필요치 않다. [자료=두산중공업]

참고로 이 SMR에는 출력 60㎿의 원자로 모듈 12기가 탑재되며, 대폭적인 안전성 향상과 함께 전력수요에 맞춰 원자로 모듈의 수를 조정할 수 있는 혁신 설계가 적용된다.

계약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아이다호 SMR 프로젝트에 원자로 모듈 일부와 기타 기기 등을 공급한다. 여기에 미국 내 후속 프로젝트와 글로벌 원전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를 감안해 최소 12억 달러(1조4,150억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에 합의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뉴스케일파워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국내 투자사들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뉴스케일파워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 올해 내에 총 4,000만 달러(약 470억원)를 투자한다는 게 두산중공업의 계획이다.

뉴스케일파워 존 홉킨스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성과 안전성, 안정성을 겸비한 전력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두산중공업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의 눈높이에 맞춘 획기적 기술을 선보여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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