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툴젠, 합병 위한 ‘큰산’ 넘었다...양사 주총서 합병안 승인
  • 양철승 기자
  • 승인 2019.08.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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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하락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문제로 무산 가능성도 상존

[인더스트리뉴스 양철승 기자]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기업 제넥신과 유전자교정기술 기업 툴젠이 하나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고비를 넘어섰다.

제넥신(대표 서유석)과 툴젠(대표 김종문)은 7월 31일 각각 임시 주주종회를 개최하고 합병계약에 대한 승인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 합병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제넥신과 툴젠의 핵심 경영진이 7월 19일 합병을 결정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제넥신 서유석 대표, 제넥신 성영철 설립자, 툴젠 김진수 설립자, 툴젠 김종문 대표. [사진=제넥신]
제넥신과 툴젠의 핵심 경영진이 7월 19일 합병을 결정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제넥신 서유석 대표, 제넥신 성영철 설립자, 툴젠 김진수 설립자, 툴젠 김종문 대표 [사진=제넥신]

양사의 합병은 제넥신이 6월 19일 이사회를 통해 합병을 결의하면서 외부로 알려져 바이오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제넥신은 툴젠의 유전자교정 원천기술이 미래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핵심 기술이라 판단하고 있어 신사업 창출을 위해 합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넥신 관계자는 “하지만 합병 발표 이후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국내 증시에 악재가 잇따르면서 양사 주가가 하락해 합병안 통과에 난항이 예상됐었다”며, “그럼에도 주주들은 결국 합병에 따른 시너지와 지속가능성을 피력한 양사의 판단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물론 최종 합병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남아 있다. 그중에서도 주가하락이 가장 큰 난제다. 현재 주가가 주식매수청구 가격 이하로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만일 주가가 회복되지 않아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이 제넥신 1,300억원, 툴젠 500억원을 초과할 경우 합병이 무산된다.

제넥신 관계자는 “합병이 최종 성사되면 툴젠의 유전자교정 기술을 적용한 치료제 개발에 조속히 나설 예정”이라며, “설령 합병이 무산돼도 양사는 전략적파트너로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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