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에서 자율로 ’윈드리버, ‘자율화’로 미래 시장 출사표
  • 최기창 기자
  • 승인 2019.08.2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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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국방‧텔레콤 등에서 ‘엣지 컴퓨팅’ 활용…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큰 관심 보여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윈드리버(Wind River)가 공개적으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윈드리버는 8월 2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윈드리버 테크놀로지 포럼 2019’를 개최했다. 주제는 ‘자동에서 자율로의 진화(From Automated to Autonomous)’였다. 윈드리버는 이날 임베디드 시스템 보안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한 OS 활용 방안과 통합 에지 플랫폼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윈드리버는 이번 포럼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기조강연 및 초청강연과 윈드리버 제품 포트폴리오 소개를 비롯해 국방·산업, 네트워킹, 자동차 등 시장별 트랙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윈드리버가 '자율화'로 미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윈드리버]
윈드리버가 '자율화'로 미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윈드리버]

국방과 산업 트랙에서는 개방형 아키텍처 기반의 멀티코어 프로세서 기술을 활용해 오픈소스와 레거시, 써드파티, 전용 솔루션 등 안전성과 관련한 기술이 논의됐다. 특히 차세대 무인 시스템과 가상화 기술 등을 활용해 국방은 물론 공장과 병원 등 다양한 산업 현장의 제품과 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윈드리버만의 기술이 소개됐다.

윈드리버의 마이클 크러츠(Michael Krutz) 부사장 겸 일본지역 매니징 디렉터는 국방과 산업부분이 윈드리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지역 비즈니스 및 전략을 총괄하고 있으며, 30여년 이상 엔지니어링과 서비스, 전반적인 운영 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다져왔다. 최근까지도 최고 제품 책임자로서 코어 운영체제, 커넥티드카, 클라우드 기술, 네트워킹 관련 제품을 담당한 바 있다. 또한 2009년 윈드리버에 합류하기 이전에는 모토로라 네트워크 사업부 부사장을 지냈으며,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국방 항공, 위성 통신, 네트워킹 분야에서 엔지니어링 및 서비스 기술을 담당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마이클 부사장은 “항공 및 국방 관련 사업이 윈드리버 매출의 40%를 차지한다. 금액이 크고, 장기 프로젝트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산업과 메디컬 부문 역시 약 25%의 비중을 차지한다. 산업의 경우 팩토리와 제조 등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고 덧붙였다.

네트워킹 트랙에서는 에지 클라우드와 컨테이너 기술의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 특히 최근 화제가 된 리눅스 보안 동향도 화제에 올랐고, 에지 컴퓨팅과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활용 사례 등도 논의했다. 자동차 트랙도 있었다. 여기에서는 가상화 기술의 글로벌 적용 사례를 통한 차량용 OTA의 기술 동향, 차량 네트워크 등에 대한 평가가 다뤄졌다.

그는 “자동차와 산업, 국방, 텔레콤 등의 분야는 윈드리버의 핵심 시장이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현재 매출 비중은 작지만, 앞으로 자율주행차를 선두로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윈드리버는 핵심 역량을 중요한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마이클 부사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Optimizing’이었다. 이는 ‘사용자 최적화’에 가깝다. 그는 “윈드리버는 사용자가 쉽게 최적화 및 통합화 등을 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투자를 해왔다”며, “다양한 산업 분야들은 구동 중인 시스템이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절대 멈춰서는 안 된다. 윈드리버는 운영 환경 및 시스템 등의 최적화를 통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려고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가상화 역시 마찬가지다. 윈드리버의 가상화 플랫폼을 사용하면, 물리적인 환경이 아닌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제품을 사용(Deploy)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유연성(Flexibility)이 중요하다”며, “고객 시스템에 맞는 기술로 워크로드를 최적화할 수 있다. 우리가 AI나 머신러닝 회사는 아니지만, 분명히 전문성을 갖춘 회사다. 윈드리버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알고리즘을 지원하기 위한 노하우가 있다”고 말했다.

윈드리버는 최근 이슈인 ‘엣지 컴퓨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엣지 컴퓨팅’이란 중앙이 아닌 밑단이나 주변(Edge)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을 뜻한다.

윈드리버의 마이클 크러스 부사장 [사진=윈드리버]
윈드리버의 마이클 크러스 부사장 [사진=윈드리버]

마이클 부사장은 “앞으로는 엣지 플랫폼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엣지 컴퓨팅은 IoT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결국 데이터가 많이 생성될 것이며, 시스템도 스마트해질 것”이라며, “윈드리버는 이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데이터센터를 갈 필요 없이 ‘엣지’에서 데이터를 소비하거나 처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데이터 중에서는 데이터 센터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를 위해 클라우드 업체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 부분의 역할도 윈드리버가 담당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자동화는 사전 정의된 시나리오에서만 작동한다. 다양한 시나리오 위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이미 결정된 상황”이라며, “반면 자율화는 예상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스스로 의사 결정을 한다.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며, 최적화한다. 윈드리버의 솔루션은 엣지에서 자율시스템 기반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윈드리버는 이날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마이클 부사장은 “그동안은 우리 제품에 대한 니즈가 있는 일본 시장에 집중해왔다. 일본의 산업이 조금 더 발전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점점 성장하고 있는 국가다. 한국은 아시아 3대 시장 중 하나다. 이것이 우리가 한국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늘리는 이유”라며, “윈드리버는 이미 한국에서도 통신과 산업, 자동차 분야의 다양한 업체들과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윈드리버가 사회적인 가치 실현에도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부사장은 “윈드리버는 윤리적인 기업이다. 또한 우리가 속한 지역 사회에도 크게 관심이 있다”며, “윈드리버가 가장 좋은 직장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일과 생활의 균형(Work-life Balance)’ 때문”이라고 했다.

이후 “윈드리버는 전 세계의 직원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Wind River Gives Back’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지역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지역 사회를 지원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설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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