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나눔과평화, 몽골 전기 부족 학교에 ‘에너지 기부’
  • 최기창 기자
  • 승인 2019.08.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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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형 태양광발전소 운영으로 해외 에너지 취약 계층 지원 나서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에너지 기부가 이뤄져 화제다. 에너지나눔과평화(이하 에너지평화)는 기후변화 취약국인 몽골의 전기 부족 2개 학교에 독립형 풍력·태양광 병합형 발전기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에너지평화는 비영리 환경공익법인으로 이번 기부는 공익형 태양광발전소인 나눔발전소의 운영수익으로 이뤄졌다. 에너지평화 측은 유·초·중 종합학교 2곳에 독립형 풍력·태양광 하이브리드 발전기 각 3kW씩 총 6kW를 설치했다.

The 74th School of Capital General Education 학교 선생님 및 학생들과 에너지평화 방문단의 기념 사진 [사진=에너지나눔과평화]
The 74th School of Capital General Education 학교 선생님 및 학생들과 에너지평화 방문단의 기념 사진 [사진=에너지나눔과평화]

현재 몽골은 발전설비 부족과 노후화로 총 전력사용량의 약 20%를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송배전 설비도 낡은 탓에 손실이 높은 편이다. 몽골 정부가 계절이나 시간별로 전력 공급을 제한하는 이유다. 자연스레 많은 학교가 항상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에너지평화는 몽골 학생들의 ‘에너지 및 교육 복지’를 실현하고 몽골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3월부터 선정 및 현지 협력 기관과의 협의 등을 거쳤고, 올해 8월에는 발전기 설치를 완료했다. 또한 8월 19일부터 나흘 동안 현장을 방문해 지원 현황도 점검했다.

첫 번째 설치 장소는 ‘어기노르(UgiiNuur) 종합학교’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남서 방향으로 약 550km 떨어진 아르항가이(Arkhangai)주에 있다. 511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어기노르 종합학교는 1951년에 설립해 건물 자체가 매우 노후한 상태다. 이로 인해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 학생과 교사가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에너지평화는 이미 이 학교 기숙사에 3kW급 풍력태양광 발전기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에는 초등학교 건물에 추가로 발전 시설을 지원했다.

어기노르 학교의 바담스츠크(Sh. Bademtsetseg) 초등학교 교장은 “정부에서 전력을 차단해 전등불이 꺼지면 아이들이 깜짝 놀라기도 하고, 무서워하는 일이 빈번했다. 그러나 지난해 지원사업으로 모든 게 너무 달라졌다. 우선은 언제든지 밝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고, 학부모들이 감당해야 했던 전기 요금 역시 반으로 줄어 지역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며, “올해에는 초등학교 건물에서 사용할 전력을 추가로 요청했는데 선뜻 화답을 해줘서 정말 고맙다. 한국에서 이 먼 곳까지 와주신 데에 거듭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두 번째 지원처는 ‘The 74th School of Capital General Education 종합학교’다. 울란바토르에서 북서 방향으로 약 56km 떨어진 자르갈란트(Jargalant)에 있다. 이곳은 529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 중 학생 200여명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발전기로 이 학교는 기숙사 건물 40개 방의 전등 120여개를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걍슈흐(Gansukh) 교장은 “재생에너지 발전기 덕에 전기요금 절감은 물론 부족했던 전력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몽골은 태양과 풍력에너지가 풍부하다. 특히 풍력은 연중 24시간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정도다. 한국에서 정말 필요한 지원을 해줬다. 정말 고맙다”며 한국 방문단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에너지평화의 기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앞으로 몰골 학교 측에 스포츠 용품과 영어교재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에 지원한 발전기의 사후관리도 책임질 방침이며, 사용 현황도 지속해서 모니터할 예정이다. 실효성 있는 해외지원사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에너지평화 관계자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21기에서 총 7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또한 약 26억원 규모로 2만여명의 취약계층을 지원해왔다”며, “발전 순익으로 국내외에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외지원사업은 2013년부터 베트남과 몽골의 총 20개 기관 및 학교에 재생에너지 발전기를 설치해 에너지 나눔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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