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대전하나시티즌’ 창단… 스포츠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로 주목
  • 최기창 기자
  • 승인 2020.01.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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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 “대전하나시티즌 통해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 실천하겠다”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이 1월 4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프로축구단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창단식에는 대전하나시티즌 구단주인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을 비롯해 함영주 부회장, KEB하나은행 지성규 은행장 등 그룹 관계사 임원들과 허태정 대전시장, 대전시의회 김종천 의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재단법인 하나금융축구단 허정무 이사장 등 대한축구협회 및 프로축구연맹 관계자와 구단 서포터즈, 대전 시민 등 약 2,500여명이 참석했다.

하나금융그룹이 대전시티즌을 인수해 '대전하나시티즌'을 인수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이 재단법인 하나금융축구단 허정무 이사장과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등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대전하나시티즌’ 초대 사령탑에는 황선홍 전 FC서울 감독이 선임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스트라이커 출신인 황 감독은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유니폼을 벗은 뒤에는 지도자로 변신해 지난 20011년부터 약 5년 동안 포항 스틸러스에서 정규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등 굵직한 성적을 남긴 바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FC서울 사령탑을 역임했다. 아울러 초대 재단 이사장에는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이 임명된 바 있다.

지난해 K리그2(2부리그)에서 8승 11무 17패(승점 35점)로 9위라는 부진한 성적을 남겼던 ‘대전하나시티즌’은 이번 기업구단 전환을 바탕으로 재도약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날 코너 채프만과 이슬찬, 정희웅 등 선수 9명의 영입을 공개하며 1부리그 승격을 향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대전시티즌 인수는 단순한 후원을 넘어 스포츠산업 발전을 비롯한 공익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동안 꾸준히 스포츠와 인연을 맺어왔다. 주력사인 KEB하나은행은 지난 1998년부터 약 30여년 동안 대한축구협회와 국가대표팀, K리그를 후원해왔다. 또한 지난 2012년에는 표류 중이던 신세계 여자농구단을 인수 후 재창단 형식으로 품에 안았다.

특히 지난달 2일에는 그룹 출범 14주년을 맞아 ‘NEXT 2030 경영원칙’을 선포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더불어 KEB하나은행은 IMF 당시 충청은행을 인수한 뒤 대전과 충남 지역에서 오랫동안 입지를 다져왔다.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이 재단법인 하나금융축구단 허정무 이사장과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등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이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을 통해 '사회적 가치 중심' 경영에 나섰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이번 대전시티즌 인수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발전 등 기업의 사회공헌을 넘어 ‘모두에게 기쁨이 되겠다’는 경영철학에 부합되는 것은 물론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하나금융그룹의 강한 의지가 다시 드러난 셈이 됐다.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은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과 뜻을 같이한다”며, “지난 1997년 대전시티즌 창단 때부터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응원한 인연을 바탕으로 이번에 새롭게 창단하는 대전하나시티즌을 통해 대전광역시가 ‘축구특별시’라는 명성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금융그룹과 150만 대전 시민 모두가 축구로 하나 돼 함께 환호하며 승리의 함성을 외치고, 이를 바탕으로 대전하나시티즌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명문 구단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8월 대전광역시로부터 ‘대전시티즌 투자 유치 제안서’를 받은 이후 11월 ‘대전시티즌 투자유치 협약(MOU)’을 체결하고 발기인대회를 거쳐 ‘재단법인 하나금융축구단’을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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