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로봇 특집]⑥- 현대로보틱스, 5G와 결합된 원격 로봇으로 산업용 로봇 활성화 선도한다
  • 김관모 기자
  • 승인 2020.02.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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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하이팩토리 연계로 지능형 로봇 개발 강화… 협동로봇 및 AGV도 올해부터 상용화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국내 1위, 세계 6위라는 정상을 지키고 있는 현대로보틱스는 국내에서 유일한 로봇 양산체제를 갖춘 기업이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 시절부터 다관절 로봇과 LCD 유리기판을 핸들링하는 클린용로봇을 주력으로 생산해 오면서 수십 년 간의 노하우와 고급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2018년 분사한 이후 스마트팩토리부문까지 갖춘 현대로보틱스는 5G의 엣지를 활용한 지능형 로봇을 개발해 국내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대로보틱스 이순열 스마트팩토리부문장은 클라우드 및 엣지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을 결합해, 지능형 로봇 개발의 선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현대로보틱스 이순열 스마트팩토리부문장은 클라우드 및 엣지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을 결합해, 지능형 로봇 개발의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엣지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으로 작업 전문성 높인다

현재중공업이 1985년 로봇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현대로보틱스는 35년이 넘는 로봇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현대로보틱스는 국내 스마트팩토리의 발전을 돕기 위해 로봇과 로봇 관련 시스템 등을 장착한 통합로봇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18년 스마트팩토리부문장으로 부임된 이순열 부문장은 스마트팩토리 부문 최고 전문화 솔루션업체로 거듭나는 것이 현대로보틱스의 가장 우선된 목표라고 밝혔다.

현대로보틱스가 내세우는 전략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다. 자율주행차가 운전자 없이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것처럼 공장도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해 작업자의 개입 없이도 제조활동이 이뤄지도록 해야 스마트팩토리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 이순열 부문장은 “이미 기계기술은 정점에 와있어서 차별화가 어렵지만 IT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기반의 지능을 로봇에 도입하는 기술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5월 KT와 ‘5G 기반 스마트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스마트 로봇과 모바일 서비스 로봇,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의 공동 개발을 위해 현대로보틱스는 로봇과 자동화 설비,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KT는 5G와 AI, 클라우드 등 유무선 통신 인프라와 ICT 플랫폼을 각각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로보틱스 하이팩토리의 시스템 과정의 모습 [그림=현대로보틱스]
현대로보틱스 하이팩토리의 시스템 과정의 모습 [그림=현대로보틱스]

이를 토대로 양사는 음성을 인식하는 협동로봇을 비롯해 클라우드 기반의 자동화 로봇 관리시스템, KT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인 ‘팩토리 메이커스’ 등을 개발했다. 아울러 지난 11월에는 ‘5G기반 사업협력 성과발표회’를 열고 이들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산업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로봇시스템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로봇의 고장을 예측하는 솔루션인 스마트팩토리 프로그램인 ‘하이팩토리(HI FACTORY)’도 개발된 상태다. 하이팩토리는 현대의 ‘H’와 인텔리전트(Intelligent)의 ‘I’를 결합한 이름으로, 작업자가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간단한 원인제공 요소를 알려줄 수 있는 인공지능 레벨 2단계 수준의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현대로보틱스는 엣지단에 있는 로봇과 클라우드에 있는 인공지능을 연결해 원격으로 산업용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수준까지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이 부문장은 “인공지능은 개별장치보다는 클라우드에 연결해야 한다. 다만 클라우드는 속도문제가 있기 때문에 엣지단으로 내려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소중견기업이 산업용 로봇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유지보수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라면서, “기업들이 월 사용료를 내면서 로봇을 빌릴 수 있는 체계까지 가려면 엣지를 활용한 원격지원서비스가 완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로보틱스의 협동로봇 YL012의 모습 [사진=현대로보틱스]
현대로보틱스의 협동로봇 YL012의 모습 [사진=현대로보틱스]

협동로봇과 MOM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 개발도 현재진행중

본격적인 기술개발이 이뤄지면서 현대로보틱스는 올해 3월에는 협동로봇 YL시리즈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YL012는 지난해 3월 독일 ‘레드닷 어워드 2019’에서 제품디자인상을 받은 바 있다. 또한 혁신적인 유선형 디자인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작업이 가능하고 인체공학적 설계로 작업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또한, 협동로봇을 결합한 모바일로봇(AGV)도 출시해 지난해에 현대중공업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안산의 스마트제조혁신센터의 모델공장에서 시범운전을 하고 있으며, 오는 2월에는 일반인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다.

솔루션 분야에서는 기존 MES 기능과 데이터수집분석 기능을 포함한 MOM(Manufacturing Operation Management) 솔루션도 최근 개발한 상태다. 현대로보틱스는 이 솔루션을 통해 제조 IT 시스템과 현장자동화 시스템을 패키지하고 있으며, 초기버전을 현대중공업과 협력사 등 3곳에 공급하기도 했다. 또한, 고객사가 로봇을 도입할 때 개념설계를 위한 타당성 평가와 설계데이터를 가상공간(3D)에서 구현하고 이후 이것을 로봇프로그램에 변환할 수 있는 ‘HR스페이스’도 마련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이런 다양한 로봇들과 솔루션을 고객사는 물론 현대자동차의 자동차공장과 현대중공업의 공장 및 조선소에도 보급해 현대만의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조선소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부문장은 “앞으로 로봇은 지능형 데이터기반 인공지능 기술과 융합된 로봇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이에 현대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의 개발과 응용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자율주행로봇의 모바일 플랫폼 구축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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