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로봇 특집]①- 두산로보틱스, 국내 유일 조인트토크센서 장착… 섬세함과 속도 모두 잡는다
  • 김관모 기자
  • 승인 2020.01.28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 포함한 유럽 20여 개국의 협동로봇 시장 진출… 국내 최대 라인업 구축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2015년에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2년만에 협동로봇 4개 모델을 구축하면서 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협동로봇 라인업도 국내에서 가장 많은 8개까지 확장하면서 출시 후 6개월 만에 국내 협동로봇 판매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선호도가 높았다. 또한, 독일을 비롯한 유럽 20여개국에 진출해 국내 협동로봇을 세계 각국에 알리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은 국내 협동로봇 공장 중에서는 가장 많은 8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협동로봇 공장 중에서는 가장 많은 8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두산로보틱스]

조인트토크센서 통해 민감하고 빠른 프리미엄 협동로봇 만든다

두산로보틱스가 자랑하는 협동로봇 시리즈의 최대 강점은 조인트토크센서가 부착돼 있어서 민감한 힘도 쉽게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두산로보틱스의 홍경태 부장은 “협동로봇은 안전해야 하며 기존 산업용 로봇과는 다르게 사람의 손처럼 민감한 작업도 맡아야 하기 때문에 두산의 M시리즈는 여기에 특화된 프리미엄 협동로봇”이라면서 “해외에는 이런 토크센서 기능을 가진 업체가 쿠카와 프랑카에미카 등 전 세계적으로 2~3개 업체에만 있을 뿐이며, 국내에서는 두산이 유일하다”며 “다른 업체의 로봇보다 저렴해서 가격경쟁력도 높다”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시장의 메카인 독일에 협동로봇 대리점을 확보해 자신들의 협동로봇을 홍보했고, 그 결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일반 제조업 분야는 물론이고 로레알 같은 화장품업체의 패킹이나 이케아의 가구 조립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두산의 협동로봇이 활약하고 있다. 또한 스미토모그룹 산하의 ‘스미토모상사 머시넥스’와 총판 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작년 일본에서 열린 iREX에서 두산로보틱스의 기술이 일본 산업계에 알려지기도 했다.

두산 협동로봇 A시리즈의 모습 [사진=두산로보틱스]
두산 협동로봇 A시리즈의 모습 [사진=두산로보틱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두산로보틱스는 작년 10월 A시리즈를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A시리즈는 동종업계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와 우수한 가속성을 지니고 있어서, 협동로봇이 가진 느린 속도감을 개선했다. 아울러 딥러닝이 결합된 지능형 세이프티 기능과 사이클 타임 단축과 작업효율성도 겸비했다. 

홍 부장은 “현재 협동로봇은 페이로드(Payload)와 리치(Reach)라는 사양의 한계성을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이 한계를 뛰어넘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모바일로봇(AGV, ARM)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다만 당장 모바일로봇을 개발하기보다는 이미 시중에 있는 모바일로봇에 두산의 협동로봇을 결합해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아울러 무게가 무겁고 작업반경이 넓은 물류업계의 특징을 고려할 수 있는 협동로봇 개발에 더 중점을 둘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의 태스크빌더의 모습 [사진=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의 태스크빌더의 모습 [사진=두산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 위해 태스크빌더와 두산메이트로 스마트한 플랫폼 제공

두산로보틱스 역시 점차 발전해가는 스마트팩토리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두산로보틱스는 ‘태스크빌더(Task Builder)’라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산업용 로봇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C언어와 어셈블리처럼 프로그램을 일일이 기입해야 했지만, 두산의 태스크빌더는 픽앤플레이스(Pick&Place) 작업을 단위별로 묶은 스킬을 제공한다. 따라서 이제는 위치 좌표를 입력하고 단축키처럼 단위별로 묶여있는 단축키를 묶어서 입력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움직이도록 프로그램화된 것이다.

두산로보틱스의 홍경태 영업본부 부장. 공학박사이기도 한 그는 협동로봇 개발의 중심 역할을 해왔으며, 이런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품 홍보을 위해 직접 뛰어다니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두산로보틱스의 홍경태 영업본부 부장. 공학박사이기도 한 그는 협동로봇 개발의 중심 역할을 해왔으며, 이런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품 홍보을 위해 직접 뛰어다니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또한 두산메이트(Doosan Mate)라는 다양한 툴을 통해서 엔드 이펙터부터 안전 디바이스까지 원하는 작업에 따른 툴들을 탈부착할 수 있으며, 바로 작업 적용이 가능한 시스템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심플한 콕핏을 장착하고 있어서 초심자도 로봇을 다루기 쉽게 디자인돼있다.

보안을 강화하는 플랫폼도 강화해나가고 있다. 홍 부장은 “스마트팩토리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연결성(Connectivity)인데 이는 보안이라는 개념과 상충된다”며, “따라서 두산에서는 기계 내부에 하드웨어 보안칩을 달고 보안솔루션을 제공해서 통신 프로토콜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어기 보안칩에 의해서 CRC(Cyclic Redundancy Check, 중복순환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해킹에 의한 데이터 변경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두산로보틱스는 스마트팩토리의 활성화를 위해 생산성과 고객 만족도 품질 향상시키는 지능형 자동화 솔루션 개발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투자금액 중 절반 이상이 R&D 개발이라는 사실과 공격적인 세계시장 진출은 이곳의 의욕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스마트팩토리의 핵심은 연결성과 빅데이터를 통한 자동화와 데이터의 디지털화”라며, “이를 통해 로봇과 인간 사이의 펜스를 없애고 둘을 쉽게 결합하는 게 두산의 목표이자 과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