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금융업무 급증에 영업점 디지털화로 분주해진 은행사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9.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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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신한은행 IT 인력 대거 증원…업무방식 전환 박차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모바일 및 PC를 활용해 은행업무를 보는 분위기가 완연해지자 기존 은행들이 업무 곳곳에 IT 기술을 확대하면서 영업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9월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신한은행에서 열린 디지털영업부 개점식에서 박우혁 신한은행 디지털개인부문 부행장(뒷줄 우측 두번째), 이명구 디지털그룹 부행장(뒷줄 우측 세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신한은행]
9월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신한은행에서 열린 디지털영업부 개점식에서 박우혁 디지털개인부문 부행장(뒷줄 우측 두번째), 이명구 디지털그룹부문 부행장(뒷줄 우측 세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신한은행]

은행 송금의 경우 이미 90%가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면영업이 필수였던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도 온라인화 되는 추세이다. 게다가 제3의 인터넷은행들이 편리한 금융서비스로 고객들을 매료시키고 있어 기존 은행들도 금융업무를 디지털화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신한은행은 단순히 업무방식을 보완하는 수준의 디지털 활용도를 넘어 은행의 일하는 방식 전반을 탈바꿈시키겠다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화 사업에 착수했다. 신한은행은 9월 2일 창구없는 영업점 디지털영업부와 AI통합센터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디지털영업부는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 은행업무를 하던 고객들에게 대면상담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금융권 최초로 출범한 창구 없는 영업점이다. 최근 2년 이내 영업점을 방문한 이력이 없는 고객 1만6,00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디지털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신한 쏠(SOL)에 전용 페이지인 My Care 페이지도 신설한다. 고객들은 이 페이지를 통해 △고객별 맞춤 Care 메시지 △유용한 금융 콘텐츠 △개인별 추천 상품 △놓치지 말아야 할 금융 일정 등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신한은행은 AI 통합센터를 통해 은행의 모든 업무를 AI와 결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10여명 수준의 AI 전담조직을 50명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연구개발 수준이 아닌 AI를 실제 현장 업무에 접목하기 위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유능한 인재들을 대거 영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신설되는 두 개의 조직을 통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앞으로 은행 업무 전 영역에서 AI 기반 DT를 수행하고 노하우를 그룹 전 계열사에 전파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KB국민은행은 9월 1일 ICT 기업, 보안, 교수, 변호사 등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KB InsighT 패널위원회’를 출범했다. 3자의 관점에서 고객중심 서비스를 개선하고 발굴하는 등 금융 IT 전망과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회의체에서는 △디지털 금융 △IT 인재육성의 공동주제 △AI·DATA △클라우드 △모바일·플랫폼 △영업점 디지털화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이우열 KB국민은행 IT 그룹 부행장은 “디지털 혁신의 전진기지 격인 KB InsighT가 미래의 영업점 모델과 신기술을 구현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것이다”며 “앞으로 여러 IT 전문가들의 통찰력을 더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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