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인공지능 반도체’ 본격 육성… 시장점유율 20% 달성 목표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0.10.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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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공지능 반도체’ 강국 실현 위한 ‘발전전략’ 확정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정부가 10월 12일 제13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2030년까지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점유율 20%, 혁신기업 20개, 고급인재 3,000명 달성을 목표로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정부가 2030년까지 '인공지능 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본격 육성하기로 했다. [사진=utoimage]

정부는 그간 ‘인공지능(AI)’과 ‘시스템반도체’를 혁신성장 전략투자 분야로 지정하고,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 ‘인공지능 국가전략’, ‘디지털 뉴딜’ 등을 통해 집중 지원 중이다.

인공지능 반도체는 이런 국가 핵심전략의 공통분모로 최근 4차 산업혁명, 비대면 경제 가속화에 따라 인공지능·데이터 생태계의 핵심기반이자 시스템반도체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은 아직 지배적 강자가 없는 초기 단계로, 지금부터의 국가적 대응 노력이 글로벌 주도권 경쟁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제조 역량 등 우리의 강점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반도체를 집중 육성해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10년 후 약 1,179억 달러 규모로 성장

인공지능 반도체는 인공지능·데이터 생태계의 혁신과 미래 반도체 신시장 주도권 확보, 디지털 뉴딜의 성공 등을 위해 필수적인 핵심 기술분야이다. 서버, 모바일, 자동차, 가전 등 다양한 산업분야와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은 2030년까지 10년간 6배 성장해, 총 1,179억 달러(약 1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번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혁신기업 20개 △고급인재 3,000명 양성을 위한 2대 추진전략과 6대 실행과제를 마련했다.

구체적 추진전략으로 먼저 인공지능 반도체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으로 No.1 기술리더십을 확보한다.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설계·소자·공정 기술혁신을 위한 것으로 1단계로 △서버·모바일·엣지 분야의 혁신적 NPU △미래 신소자 △미세공정·장비를 개발한다.

2단계로 신소자, 혁신적 설계 기술 등을 융합한 초고성능·초저전력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뉴로모픽, 3세대)’ 개발로 최고 기술에 도전한다.

또 국가 인공지능·데이터댐 인프라에 인공지능 반도체를 시범 도입·실증한다. 민‧관 협력을 통해 ‘광주 인공지능 클러스터’ 등 공공‧민간 분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서버용 NPU)를 시범 도입해 검증하고, 2022년까지 인공지능 반도체가 탑재된 ‘고성능 인공지능 서버’를 자립화한다.

국내 기업이 취약한 소프트웨어 분야에는 국가 R&D 및 기술애로 특화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산·학·연 협력 연구와 인공지능 서비스 수요와 연계한 기술실증 지원도 확대한다.

아울러 기업과 정부가 1:1로 투자하는 인공지능 반도체 아카데미 사업을 신설하고, 석·박사급 설계인력을 집중양성하는 선도대학을 육성한다.

정부가 2030년까지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점유율 20%, 혁신기업 20개, 고급인재 3,000명 달성을 목표로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1사 1Chip 프로젝트’ 등 전주기 수요·공급 통로 구축·운영

이외에도 혁신성장형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1사 1Chip 프로젝트 △인공지능 반도체 핫라인 △인공지능 칩 테스트베드 등 전 주기 수요·공급 신속통로를 구축·운영하고, ‘디지털 뉴딜 프로젝트’ 및 지능형 IoT 디바이스 개발 등 D.N.A 서비스 혁신과 연계해 선도적인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같은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의 차질없는 이행 및 성과점검을 위해 정부와 산·학·연이 참여하는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전략회의’를 운영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인공지능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반도체 시장을 바꿀 게임체인저이자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핵심성장 엔진”이라며, “지난 20년간 우리 수출과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반도체 산업 역량을 바탕으로, 메모리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하고 인공지능 반도체 신격차를 창출해 2030년 종합 반도체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 장관은 “인공지능 반도체는 향후 인공지능 시대를 위한 데이터 댐 등 디지털 뉴딜의 핵심 인프라로, 우리의 강점을 바탕으로 민간과 정부가 협력한다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유력 분야”라며, “대형 R&D 및 인력양성 프로젝트, 디지털 뉴딜과 연계한 초기 수요창출 등 제반 정책과제들을 차질없이 시행해 세계 인공지능 반도체 선도국가가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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