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독일 에너지플랫폼기업 인수… IT 기반 전력판매사업 고도화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2.07.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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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특성·규제 변화에 유연 대응하는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개발 추진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한화큐셀이 유럽 시장에서 태양광 셀, 모듈을 생산하는 제조업을 넘어서 소프트웨어(SW) 및 정보통신기술(IT) 기반의 토털에너지솔루션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

[첨부사진] 독일 브란덴부르크 지역 상업시설 지붕에 설치된 한화큐셀 모듈.jpg
한화큐셀 유럽 법인이 독일 에너지 거래 플랫폼기업 ‘링크텍(LYNQTECH)’의 지분 약 66%를 인수했다. 사진은 독일 브란덴부르크 지역 상업시설 지붕에 설치된 한화큐셀 모듈 [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 유럽 법인은 독일의 에너지 거래 플랫폼기업 ‘링크텍(LYNQTECH)’의 지분 약 66%를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 14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링크텍은 독일에서 전력, 가스 등을 공급하는 공기업 에너시티(enercity)가 2020년 7월 설립한 자회사로, 독일의 전력거래 시장에 특화된 에너지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링크텍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업자들은 마케팅, 전력망 운영, 요금 청구에 이르는 사업 프로세스 전체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링크텍 플랫폼은 각국의 에너지 시장 형태와 규제에 맞춰 사업 프로세스를 단계별로 조립해 설계할 수 있는 ‘모듈러(modular)’ 구조로 개발됐다.

한화큐셀은 이번 인수로 확보한 에너지플랫폼 사업 역량을 통해 국가별 시장의 특성에 맞춘 플랫폼을 개발해 전력판매사업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특히 가정용, 상업용 건물 등에 재생에너지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분산에너지 사업에도 스마트플랫폼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진행 중인 발전소의 개발·운영 등 다운스트림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한화솔루션의 유럽 자회사인 큐에너지(Q Energy)가 추진 중인 독일 500MW 규모 태양광 개발사업을 포함해 한화큐셀이 세계 각지에서 개발·건설 중인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전력 공급 과정에 스마트에너지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링크텍과 2020년 인수한 미국 SW업체인 그로윙 에너지 랩스(GELI, 젤리)와의 시너지를 통해 태양광, 풍력 등 소규모 발전을 연결하는 분산형 발전 기반의 전력 판매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젤리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저장, 운영하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개발, 미국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화큐셀 이구영 대표는 “세계적으로 스마트 에너지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한 사업의 질적·양적 성장은 글로벌 에너지솔루션기업으로의 성장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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