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국내 주요 생산거점에 태양광발전소 구축… 2040 RE100 달성 ‘박차’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2.10.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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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공장 주차장에 2.5MWp 규모 태양광 설치, 글로벌 사업장으로 확대 모색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생산거점의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하고, 글로벌 사업에도 확대 적용한다.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 최초로 RE100 추진 로드맵을 마련한데 이어, 이를 구현하는 이행조치도 한 발 앞서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울산전동화공장 주차장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소. 현대모비스는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 최초로 RE100 로드맵을 구축하고, 204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울산, 대구, 김천 공장 등 국내 주요 생산거점 3곳에 태양광발전설비를 구축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11월 중 공사가 마무리될 창원 공장까지 총 4곳의 태양광발전소에는 최대출력 485W인 태양광 모듈 5,190개가 사용됐다. 구조물 설치 면적은 축구장 1.5배 크기인 약 11,894㎡에 달한다. 총 설비 용량은 2.5MWp 규모로, 연간 3,308MWh의 재생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4인 가구 월평균 전력 사용량(307kWh)을 기준으로 1만여 가구에 월간 사용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연간 1,200여대의 전기차(1대당 전력소비량 2.64MWh 가정) 운용이 가능한 규모다.

태양광발전을 통한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도 기대된다. 4개 공장의 태양광발전으로 연간 1,519t의 온실가스 절감이 예상된다. 이는 연간 2.5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 약 600여 그루를 심는 효과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SBTi)’ 가입에 이어, ‘2045년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선언했다.

오는 2045년까지 국내외 사업장뿐만 아니라 공급망과 제품, 지역사회를 포괄하는 전 밸류체인에 걸쳐 최종적 의미의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시장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ESG경영 강화와 더불어 탄소중립과 환경경영 실천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4월 현대차, 기아 등 현대차그룹 5개사와 함께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전세계 사업장 대상 2030년 65%, 2040년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로드맵을 설정했다. RE100 기준인 2050년보다 10년 먼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조달은 크게 직접 생산과 외부 구매 방식으로 나뉜다. 태양광발전 설치는 재생에너지 생산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국내에서 직접 생산의 핵심 솔루션에 해당한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사업장을 시작으로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글로벌 사업장을 선별,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 투자를 확대 추진한다. 그 첫 주자는 인도 공장이 될 전망이다.

모듈공장 내 지붕 면적 1만3,028㎡를 활용해 1.9MWp 규모의 거치형 태양광발전시스템 설치를 진행 중이다. 올해 말 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초 가동에 들어가면, 공장 필요전력(1.6MW)을 상회하는 공급량으로 재생에너지 전환효과는 물론 공장 내부 온도 저감 및 비용 절감 등도 기대된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사업장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사업장에서 보유, 또는 임차하는 차량 역시 전기차나 수소차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 추가 재생에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전력 구매계약(PPA) 체결,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등 국가별, 지역별 에너지 시장 환경에 따른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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