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270.2만대… 중국 시장점유율 ‘절반’ 넘어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05.07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YD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굳혀… 현대기아 2.2% 역성장 기록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의 이유 있는 점유율 추이는 전기차 판매량과 등록 대수 통계에서도 파악할 수 있다. 최근 조사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1분기와 올해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유럽, 북미, 아시아(중국 제외), 기타 지역을 합친 것보다 많다. 이를 통해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트렌드 [자료=SNE리서치]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동안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270.2만대로 전년 대비 30.2% 상승했다.

2023년 1분기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400.0% 이상 급증한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BYD가 전년 동기 대비 97.0%의 성장률로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유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간 누적 지역별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BEV+PHEV, 상용차 포함, 단위: K) [자료=SNE리서치]

BYD에 이어 2위를 기록한 테슬라 또한 전기차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36.4%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0% 감소했다. 이 같은 테슬라의 순이익 감소는 1분기에 단행한 차량 가격 인하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3위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은 홍광 미니(宏光 MINI EV)와 MG-4(Mulan), MG-ZS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13.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기업인 현대기아그룹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와 같은 친환경차 판매에 불리한 1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역성장을 나타냈다. 다가오는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에 코나(SX2)일렉트릭과 EV9의 출시 및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반등하며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세계 각국이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핵심원자재법(CRMA)과 같은 무역장벽을 높이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은 BYD, 유럽은 폭스바겐(VW)그룹, 북미는 테슬라와 같이 지역별 현지 기업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