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그로우, 사우디아라비아 태양광 수소 프로젝트 참여… ‘인버터 스키드’ 솔루션 공급
  • 최용구 기자
  • 승인 2023.08.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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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바람·고온 견디는 스마트 공냉 기술 탑재

[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선그로우(SUNGROW)가 중동 최대 규모의 태양광 수소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선그로우는 사우디아리비아 옥사곤(Oxagon)이 개발 중인 2.2GW 태양광 발전소에 인버터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옥사곤은 Neom Green Hydrogen Co(NGHC)의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태양광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NGHC는 미래형 신도시 ‘네옴시티(Neom Cit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앞서 그린수소 생산에 총 87억 달러(약 11조 5,23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2GW급은 중동 태양광발전소 가운데 최대다. 선그로우는 옥사곤에 ‘인버터 스키드(Inverter skid)’ 기술과 ‘1+X 모듈형 인버터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에 따르면 중앙 인버터와 스트링 인버터의 장점을 결합한 기술이 적용됐다. 모래, 바람 등 환경에 탄력적이며 고온에 견딜 수 있는 스마트 공냉 기술이 탑재됐다.

옥사곤은 인도에 본사를 둔 라르센&투브로(Larsen&Toubro)와 프로젝트 엔지니어링 및 EPC(조달 및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선그로우는 400MWh 에너지저장시스템, 536MWh·600MWh DC 모델을 라르센&투브로에 공급하는 식으로 참여한다.

NGHC 그린수소 생산시설 조감도 [사진=NEOM]

태양광 수소 기술은 청정 그린수소 생산의 이상적인 대안이다. 가장 풍부한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분해시켜 수소를 만드는 기술이다.

다만 낮은 효율로 인해 기존 화석연료로 만드는 수소보다 아직은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 핵심은 광전극이다. 광전극을 통한 전기화학적 반응은 전체 태양광 수소생산 시스템의 효율과 경제성을 결정한다.

NGHC는 ACWA 파워, 에어 프로덕츠(AIR PRODUCTS), 사우디아라비아 공공 투자 펀드 등이 출자한 합작 기업이다. NGHC 수소 프로젝트에는 23개 지역 금융 기관이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참여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Ministry of Industry and Mineral Resources)는 지난 1월 프로젝트 운영을 승인했다. NGHC는 프로젝트로 생산될 수소·암모니아 등에 대한 30년 독점 인수권도 5월에 획득했다.

선그로우 관계자는 “NGHC 수소 프로젝트를 통해 하루 최대 60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선그로우는 2022년 12월 기준 총 340GW의 누적 실적을 보유 중이다. 중국 허페이, 상하이, 난징, 선전 및 독일, 네덜란드에 총 6개의 R&D센터를 두고 있다. 전직원 가운데 R&D 인력이 약 40%를 점유한다. S&P Global Commodity Insights는 “선그로우(SUNGROW)가 PV 인버터 출하 부문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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