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포비엘, 필리핀서 AI 스마트축산 기술 서비스 ‘밀크티’ 사업화 추진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10.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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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그로스 주 정부와 MOU 체결… ‘K-클라우드’ 통한 해외 진출 사례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인공지능(AI) 기술 전문기업 씽크포비엘이 10월 16일, 필리핀 네그로스섬 바콜로드시티(Bacolod City)에서 네그로스 옥시덴탈 주 정부(Provincial Government of Negros Occidental, 이하 네그로스 주 정부)와 스마트축산 기술 서비스 제품 ‘밀크티(Milk-T)’ 실증 및 현지 사업화에 관한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씽크포비엘 박지환 대표, 봉 락손(Bong Lacson) 네그로스주지사가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씽크포비엘]

씽크포비엘 박지환 대표와 봉 락손(Bong Lacson) 네그로스주지사가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양측은 현지 젖소 농장에서 ‘밀크티’ 실증 연구용 데이터를 수집하고, 필리핀 축산업계 실정에 맞는 기술 서비스를 도입해 사업화하기로 합의했다.

협력 기간 씽크포비엘은 ‘밀크티’ 실증 연구와 함께 현지 상용화에 따르는 기술 지원에 나서며, 네그로스 주 정부는 실증 연구에 필요한 농장 등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밀크티’ 사업화를 위한 제반 인프라를 구축한다.

MOU 체결에 앞서 양측은 7월에 한 차례 만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고, 9월에는 씽크포비엘 연구진이 현지 실증 농장에 장비를 설치해 시범 운영을 시작함으로써 본격적인 실증 연구 기반을 마련한 상황이다.

‘밀크티’는 활동량과 수면시간 및 소화 상태 등 젖소 상태와 산유 능력을 정밀 분석해 적정 사료량을 알려주는 AI 기반 ‘개체 정밀 사양’ 도구로, 회사 자체 개발 ‘데이터 밸런스’ 등 AI 머신러닝 기술이 활용됐다. 국내에서 축산업계 디지털 전환(DX)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지난 9월 3일부터 6일까지 씽크포비엘 연구진이 네그로스 옥시덴탈 주 현지 젖소 농장에서 ‘밀크티’ 실증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을 위해 각종 장비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 [사진=씽크포비엘]

이번 협력을 통해 씽크포비엘은 ‘밀크티’ 고도화에 필수인 다양한 환경의 젖소 행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네그로스 주 정부는 현지 농가에 ‘밀크티’를 도입함으로써 생산성 제고는 물론, 농가 소득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봉 락손 주지사는 “한국의 스마트축산 기술 도입은 지역 축산업계와 주 정부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라며, “협력 기간 밀크티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씽크포비엘 박지환 대표는 “해외는 중소기업이 진출하기에 매우 어려운 시장인데, 각국의 법·기술 환경이 서로 달라 해외 데이터 확보가 매우 어렵지만 AI 기술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선 해당 지역 데이터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네그로스 주 정부와 협력은 회사의 동남아 진출을 위한 의미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씽크포비엘의 이번 네그로스 주 정부 협력 사업에는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원이 있었다. ‘밀크티’는 지난해 ‘핵심 산업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기술개발을 끝내고 해외 진출을 모색하게 됐다. 올해 ‘유망 SaaS 개발·육성 지원’ 사업의 ‘K-클라우드’ 지원사업에 참여함으로써 필리핀과 같은 개발도상국 현지 맞춤 서비스 체계를 갖추게 됐다.

씽크포비엘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하는 데 있어 ‘K-클라우드’ 지원사업으로 클라우드 전환한 게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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