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선급의 높은 공신력으로 한화오션의 경쟁력 강화 기대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한화오션이 로이드선급과 함정 해외수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로이드 선급은 함정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선급을 평가받고 있다.
한화오션은 국내 최대 방산 전시회 'MADEX 2025' 전시회 현장에서 해외 함정수출을 위한 설계 인증 및 품질 보증 협력에 관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정승균 한화오션 부사장과 로이드선급 극동아시아 사업총괄 홍충식 부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선급은 선박이 국제 규정에 따라 안전하게 설계되고 건조되었는지를 검증하고, 그 적합성을 인증하는 제3의 독립기관이다. 함정의 경우, 선급 인증은 해당 선박이 국제 해군 기준을 충족하며 설계·건조의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공식적인 보증 수단이 된다.
로이드선급은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 3대 선급 중 하나로, 국제 방산·해군 시장에서 최고의 공신력과 기술 표준 영향력을 통해 글로벌 해군 고객들로부터 높은 신뢰와 평판을 얻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국제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설계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한화오션의 수출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은 로이드선급 함정건조기준을 설계 단계부터 적용함으로써 해외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의 설계 인증(AIP)을 획득하고, 건조 전 단계부터 안전성과 규정 적합성을 체계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양사는 본 협력을 통해 △설계 검토 및 인증 △기술 규정 해석 △품질관리 절차 수립 △수출 대상국 정부 및 해군 대상의 공동 기술 마케팅 등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국가별 다양한 요구사항을 수용하고, 이를 선급이 공식적으로 보증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K-해양방산의 선두주자로 세계적인 선급인 로이드와의 모범적인 협력을 통해 수주 낭보를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