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필리핀에 FA-50 12대 추가 수출…7억달러 규모
  • 김기찬 기자
  • 승인 2025.06.04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 24대 FA-50 수출…"정부·군 원팀으로 이뤄낸 성과"
KAI의 경공격기 'FA-50'. /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경공격기 'FA-50'./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필리핀에 FA-50 12대 약 1조원 규모를 추가 수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KAI는 필리핀 국방부와 FA-50 추가 12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필리빈에 총 24대의 FA-50을 수출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약 7억달러(한화 약 9753억원)이다. 

KAI는 2030년까지 FA-50 12대를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12대 FA-50PH는 공중급유기능을 통한 항속거리 증대,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공대지·공대공 무장 장착을 통해 탐지 및 타격 능력이 크게 향상될 예정이다.

KAI는 이번 추가 수출 성과가 "방위사업청, 공군,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외교부, 필리핀 현지 공관 등 정부와 군, 그리고 기업이 원팀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필리핀 공군의 운영경험에 기초한 FA-50PH 신뢰가 바탕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KAI는 "이번 필리핀 수출은 지난 2023년 말레이시아의 18대 수출에 이어진 것으로 동남아시아 인접국들에게 FA-50을 통한 공군력 강화의 새로운 계기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당 시장에서 FA-50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서 KAI는 2014년 필리핀과 FA-50PH 12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여 2017년까지 납품을 완료한 바 있다.

FA-50PH는 필리핀 공군의 주력 항공 전력으로 자리 잡았으며, KAI의 안정적인 후속지원이 운용 신뢰성 확보로 이어지면서 이번 추가 도입 계약이 성사됐다.

FA-50PH는 2017년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서 일어난 마라위 전투에서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며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활약했다. 지난해 8월에는 호주 다윈기지에서 열린 Pitch Black 2024 연합공중훈련에 필리핀 공군 창설이래 처음으로 FA-50PH를 전개해 우수한 기동성능을 선보이며 타국 공군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훈련기간 동안 KAI 정비지원을 통해 100% 가동율을 유지하여 세계 무대에서 정비 신뢰성을 입증했다.

이런 배경에 동남아 지역뿐만 아니라 동일 기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유럽, 중동, 남미 등 잠재고객들에게 FA-50 도입을 앞당기는 계기로 작용하며, 향후 글로벌 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향후 KAI는 FA-50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 LAH,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등 수출 플랫폼을 다변화하며 수출 활로를 지속적으로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FA-50은 아시아 시장에서 입증된 기종으로, 지난 10여 년간 필리핀의 안정적인 운용 경험이 이번 추가 수출로 이어진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성능개량 및 후속지원을 통해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KAI의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