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위치한 NH투자증권 본사 / 사진 = NH투자증권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금융당국이 NH투자증권 직원이 공개 매수 업무 중 알게 된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3일부터 NH투자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직원 1명이 공개 매수 업무 중 파악한 미공개 중요 정보를 다른 이에게 전달하거나, 직접 이용해 주식 거래한 혐의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본시장법 제174조에 따르면 투자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공개 정보를 매매에 이용하거나 타인에게 이용하게 하면 처벌 대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IB부서 소속 직원 1명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조사 대상자 외의 직원들은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둔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에게도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연임을 염두에 두고 성과 창출은 물론 리스크 관리에도 공을 들여온 상황에서 터진 내부통제 이슈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을 3대 불공정 거래로 꼽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에도 법무법인 관계자와 사모펀드 직원 4명을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통보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NH투자증권 외 2~3개 증권사도 추가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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