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산업단지 내 재생에너지 확산의 핵심 전략으로 ‘공공주도 산단 태양광’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산단 태양광 활성화 방안’에 따라 산단공은 관할 산업단지에 2030년까지 2.2G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단공은 전국 조직을 개편하고, 전담 인력을 배치해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신재생에너지센터 신설, 관련 법률 및 고시 개정 등 제도적 기반 마련과 함께,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 및 협의체 운영을 통해 사업 역량을 축적해가고 있다. 본사업 착수를 앞두고, 올해 하반기 중 SPC 설립과 기재부 출자 심의 등 행정 절차를 거쳐 202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전개가 예상된다.

본지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정춘옥 팀장을 만나 산업단지 태양광 사업 지원을 위한 계획과 전략, 향후 전망 등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정춘옥 팀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산단공이 추진 중인 산단 태양광 사업의 주요 내용은?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의 실행계획으로 2024년 7월 ‘산단 태양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산단 태양광 보급 목표를 2030년까지 6GW로 설정하고, 공공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단공은 이 가운데 관할 산업단지에 2.2GW를 보급하기로 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각도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국내 산단 태양광 발전설비 보급 현황은?

산단공은 ‘공공주도 산단 태양광 보급사업’을 통해 태양광 모듈 등 국산 설비를 우선 적용함으로써 국내 태양광 산업 생태계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이는 보급사업이 단순 설치를 넘어 국내 산업 생태계와의 연계를 통한 전략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범사업 이후 본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은 어떻게 다져졌나?

산단공은 시범사업을 통해 태양광 보급의 실현 가능성을 점검하고, 본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구축 중이다. 이를 위해 전국적으로 ‘산단신재생에너지센터’를 신설하고, 지역별 전담 직원을 배치했다. 아울러 태양광 사업에 대한 이해를 위해 관련 부서 전 직원 6주 교육을 실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신재생 아카데미도 개최해 역량을 키워왔다.

특히 에너지이용 효율 개선,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확대 등을 포함해 산업집적법 제44조 제1항을 개정해 공단의 역할 근거를 확보했다.

산단 태양광 활성화 방안 발표 [자료=산업부]

공공주도 방식으로 추진하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사례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계양일반산단이 있다. 이 단지는 태양광 설치 의무화를 조건으로 분양을 완료했다. 또한 산단공 소유의 경남항공국가산단 일부 필지에도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하고, 임대사업자들이 직접 발전공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했다. 이는 공공이 주도해 사업 방향성을 제시하고 실질적 사업화를 견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산단공은 입주기업에게 어떤 방식으로 지원을 제공하고 있나?

지역별 협의체를 중심으로 본사업 추진 시 태양광 설치 애로사항을 수렴해 정부 정책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산단공은 기업들과의 접점을 활용해 실질적인 소통 창구로 기능하고 있다. 산단공이 사업을 주도하면 기업들은 민간보다 신뢰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공주도 산단 태양광 사업 추진 체계 [자료=한국산업단지공단]

사업 확대에 있어 산단공이 겪고 있는 주요 애로사항은?

산업단지 내 다양한 필지에 태양광 설치를 허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나대지 상태의 폐기물 매립장 등은 현재 건축물이 없다는 이유로 임대가 불가해 발전사업 허가에 제약이 있다. 이에 관련 법률 개정을 통해 태양광발전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향후 산단 태양광 확대를 위한 사업 계획은?

산단공은 신규 조성되는 산업단지에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하고, 지자체·공공자산에도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RE100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충분한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 확보가 필수적이며, 이에 따라 태양광 보급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재 지붕 태양광 수요를 발굴 중이며 하반기 SPC 설립과 출자 심의를 마치면 2026년부터 본격적인 설치 사업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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