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전력량의 12% 신재생에너지로 공급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7.08.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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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서구내 3만800kW급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할 것

[Industry News 전시현 기자] 서울 강서구 전력량의 12%가 신재생에너지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9일 서남물재생센터 내에 서남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해 강서구 전력량의 12%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기위원회에서 서남물재생센터(강서구 소재) 내 3만800k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사업 허가가 승인되었다고 밝혔다.

강서구 연료전지발전소를 통해 마곡지구에 친환경 에너지가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서남연료전지발전소 조감도
 [사진=서울시]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결합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로, 화석연료를 태우는 화력발전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신에너지다. 서남 연료전지 발전소는 서울시 유휴부지에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자금을 조달해 발전소 운영을 하는 전액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서남 연료전지 발전소는 올해 12월 착공해 2019년 1월부터 마곡지구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남 연료전지 발전소의 발전용량은 3만800kW급이며, 여기서 연간 2억4,000만kWh의 전기와 8만Gcal의 난방열을 생산 할 수 있다.

서남 연료전지 발전소의 연간 전기 생산량은 강서구가 1년간 쓰는 전기량의 12%*에 해당하고, 이는 6만5,000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여기서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을 통해 시민에게 공급된다. 또한 발전 과정에서 생산된 8만Gcal의 열은 서울에너지공사의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설비를 통해 1만3,000세대가 사용가능한 난방열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정부의 탈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부응하고, 서울시의 낮은 전력자립률을 높이기 위해 도시기반시설 등의 유휴공간에 민자유치로 2020년까지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총 30만kW 이상 보급할 계획이다. 이는 2020년 서울 전력소비예상량의 5.8%에 해당한다.

이번 서남 연료전지 발전소는 각각 2014년, 2017년 준공된 1만9,600kW 규모 고덕연료전지, 2만kW의 노을연료전지에 이은 서울시의 3번째 대형 연료전지 발전소다. 서울시는 도시기반시설 인근에 대형 연료전지를 보급해 한전의 전력수급이 불안정할 시에도 도시기반시설인 물재생센터 등에 우선적 전력이 공급되어 도시기능을 유지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남 연료전지 발전소는 사업비의 25%를 시민펀드로 조달하도록 함으로써 시민이 발전사업자로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시민이 단순한 에너지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 참여 할 때 에너지 자립을 앞당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2015년 전국 최초 태양광 발전 시민펀드, 그리고 제2호 노을연료전지 발전 시민펀드를 발매해 모두 조기에 판매를 완료했다.

특히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라 계통한계가격(SMP, System Marginal Price) 매전 수익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Renewable Energy Certificate) 판매 수익, 마곡지구 내 난방용 발전폐열 판매 수익 등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운영되어, 시민펀드 발매를 통해 그 발전수익을 시민들과 함께 함께 공유할 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앞으로도 대기오염을 줄이고 시민과 함께 서울시의 에너지자립률을 높이는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시민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자립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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