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일본에서 선전하는 한국 태양광 기업들 ‘OCI파워’
  • 이주야 기자
  • 승인 2019.03.0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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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파워가 최근 카코 영업 양수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되면서 일본의 스트링 인버터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OCI파워 허기무 대표 “콤택트한 벽걸이형 125kW 스트링 인버터로 일본시장 공략 가속화”

[일본 도쿄,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일본 태양광 시장은 FIT 단가의 지속적 하락 등의 시장성 하락 상황에도 여전히 세계에서 큰 시장으로 꼽힌다. 올해도 6GW 정도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OCI파워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높은 기술력으로 충분히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본스마트에너지 전시회에서 만난 OCI파워 허기무 대표는 “카코 제품은 이미 일본시장에서 안정된 품질로 약 6년 간 150MW 이상의 설치 실적을 올리고 있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최근 진행된 OCI파워의 카코 영업 양수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된 만큼 일본의 스트링 인버터 시장에 대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정된 품질로 150MW 이상의 설치 실적을 확보하고 있는 카코 제품으로 일본시장 확대에 박차고 가하고 있는 OCI파워 허기무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안정된 품질로 150MW 이상의 설치 실적을 확보하고 있는 카코 제품으로 일본시장 확대에 박차고 가하고 있는 OCI파워 허기무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현재 OCI파워는 일본의 몇몇 기업과는 대리점 계약 및 서비스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일본 시장에서의 안정적 판매와 서비스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향후에는 수배전반 설비 및 접속함 업체, 모듈 업체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더욱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OCI파워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사업분야는 무엇인가?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될 새만금 프로젝트와 관련해 전북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전북 지역 기반 기업으로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집중하려 한다.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큰 전환점이 되리라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별도로 사업주가 한번에 카코 인버터를 이용해 패키지로 발전소를 구축할 수 있도록 모듈, EPC사와 전략적 협력을 맺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원스톱으로 모듈, 인버터 등 기자재를 구매하며 OCI파워의 보증으로 부지와 발전시설물만 담보를 설정해 시증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시설자금 대출까지 받을 수 있는 자금 조달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사업주의 입장에서 자금조달부터 자재 납품, 책임 준공, 관리 운영까지 차별화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고 몇 가지 프로젝트가 올해 시작될 예정이다.

OCI파워가 주력하고 있는 태양광 제품의 특징은 무엇인가?

카코의 ESS용 PCS 기술에 OCI의 일체형 기자재 운용 능력을 더해 ESS Cube를 개발 중이다. 50kW PCS 2대와 배터리, PMS 등 전체 ESS 기자재를 컨테이너 타입의 일체형으로 공급하는 제품이다. GRP 외함 및 바닥단열, 내벽 불연재(그라스울 50T)로 화재 없는 ESS 제품을 제공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미 확보해 둔 배터리를 활용해 제품 수급이 어려운 시장에서 공급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OCI파워의 글로벌 시장확대를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올해 주력하고 있는 ESS Cube, IPS 등 통합시스템을 포함하는 태양광 원스톱 토털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분산형 전원 시장에 대해 탄력 받고 있는 신규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기존의 기자재 업체로서는 제공할 수 없었던 O&M 솔루션을 더해 준공 이후의 관리 운영까지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해 제품에 대한 보증 신뢰도도 높여 AS 잘하는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일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설치 경험이 풍부한 OCI와 다양한 제품의 납품 실적을 가진 카코의 조합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가려 한다.

허기무 대표가 일본 PV SYSTEM EXPO에 참가한 OCI파워 부스 방문객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허기무 대표가 일본 PV SYSTEM EXPO에 참가한 OCI파워 부스 방문객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일본시장에서 OCI파워만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이며, 주목하고 있는 비즈니스 경쟁력은 무엇인가?

독일에서 생산되는 KACO의 스트링 인버터 제품은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우수 제품인 만큼 제품 품질을 중시하는 일본 시장에 우세하다. 인버터를 개발해 온 오랜 역사와 타사와는 차별화되는 높은 기술력으로 시장을 공략하며 명확하고 안정된 AS망 구축 전략을 통해 고객들의 AS 및 유지보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예정이다. 또한 20kW와 49.9kW의 상업용 스트링 인버터를 통해 고압연계시장을 공략하고, 최근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콤택트한 벽걸이형 디자인으로 새롭게 출시한 1500V 대응의 125kW 스트링 인버터를 통해 고압 및 특고압 연계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OCI파워의 R&D 계획 및 제조가격 경쟁력 확보 전략은 무엇인가?

OCI에서 양수한 이후 가장 먼저 기존 제품의 라인업을 정리하고 시장을 앞서 나가는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국내에서 주력하고 있는 대용량 제품으로는 2MW 제품의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까지 3MW 제품을 출시함과 동시에, 컨테이너 타입으로 변압기 및 배전반을 모두 포함하는 IPS 타입의 제품을 개발해 대형 프로젝트의 실적을 늘려가려 한다. 카코가 높은 기술력으로 관급 프로젝트에 주력해 납품 실적이 많은 것을 감안해 내부적으로는 주력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고 시장에서 필요한 제품으로 제품 수를 간추려 제조가격 경쟁력 확보에 힘쓸 예정이다.

일본 태양광시장 동향 및 업계 현황 등 주요 이슈를 소개한다면?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탈원전 기조가 확대되고 재생에너지 보급확산에도 속도가 붙는 계기가 되면서 2012년 7월부터 FIT 제도를 도입해 시행했으나, 전력 매입가가 매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추격으로 인해 시장성이 하락하고 있어, 수익성 향상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시장이다.

또한, 올해부터 FIT 제도의 보장기간이 만료되는 태양광발전 가구가 발생함에 따라 이에 따른 태양광 시장변화도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FIT 제도 보장기간 만료는 안정된 전력구매처를 잃게 되는 것이므로 기존의 전력회사로의 판매를 벗어나 소매전기사업자 등과 개별적으로 전기판매계약을 맺거나, 전기자동차 충천 및 축전지 저장, 사용 등과 같은 자가소비방식도 늘어나게 되어 가정용 태양광 및 축전지 시장도 주목해야 할 시장으로 생각된다.

OCI파워의 2019년 사업계획과 포부를 밝힌다면?

더 나은 서비스 제공과 사업 다각화, 고품질 제품 및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버터와 PCS 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고객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 태양광발전 전문 기업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져 나갈 생각이다.

OCI가 보유하고 있는 EPC, 금융지원, O&M 솔루션 제공과 카코의 인버터 제조 기술력을 활용해 토털 솔루션 제공을 준비하고, 각 발전소의 공기 단축 및 유지관리 편의성과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대형 프로젝트와 해외 프로젝트에 남다른 기술력으로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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