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은행, 주주환원·자본적정성 균형 맞춰야”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2.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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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원장, “지속적인 주주가치 위해선 은행 재무건전성 확보 필수"
대형 금융사고 재발 막기 위해서는 “조직 문화 과감히 쇄신할 필요 있어
이날 간담회는 금융당국 - 은행권 주요 현안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에 주주환원과 자본적정성 관리 간 균형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개 국내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본적정성 관리 및 지배구조 선진화에 힘써달라”며 “손실흡수능력 확보 등 자본적정성 관리와 자율적인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추를 적절하게 맞춰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주요 금융지주들은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대규모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을 발표하며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은행권의 밸류업 정책이 자본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도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은행의 재무건전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EO 선임 절차·이사회 운영 개선 주문

이 원장은 은행권 지배구조 개선도 강조했다. 그는 “모범 관행 도입, 이사회 소통 정례화 등 제도적 진전이 있었지만, CEO 선임 과정 논란과 이사회 견제 기능 미흡 등의 사례를 볼 때 운영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각 은행이 특성에 맞는 건전하고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정착시키는 데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권 내부통제·리스크 관리도 강조

최근 금융권에서 고위 경영진이 연루된 사고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서는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대형 금융사고가 재발하는 현실을 보며 내부통제의 질적 개선이 쉽지 않음을 실감한다”며 “조직 문화를 과감히 쇄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특정 자산 및 상품 판매 쏠림 현상에 대한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 원장은 “경영진의 단기 실적주의가 밀어내기식 영업 관행으로 이어지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등 고위험 상품 판매 쏠림이 소비자에게 큰 피해를 준 바 있다”며 “현재 감독당국과 은행권이 마련 중인 개선 방안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취약계층 금융 지원 확대 주문

이 원장은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경제 상황이 계속되면서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취약계층과 중·저신용자,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공급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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