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SK텔레콤이 “유심(USIM)보호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달라”고 호소하며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책임지겠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SKT는 27일 ‘유심보호 서비스로 해킹 피해 막겠습니다. 믿고 가입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SKT는 “유심보호 서비스가 유심 교체와 동일한 피해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T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554만명이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했다. 전체 가입자 2300만명의 24% 수준이다.

SKT는 유심보호 서비스가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과정에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고객의 유심 정보를 탈취, 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는 서비스”라고 밝혔다.

SKT 측은 해외 로밍 시에도 유심보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음달 중 서비스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다. 가입 절차도 더욱 간소화해 한 번에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같은 유심보호 서비스와 더불어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강화 조치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침해사고 이후 현재까지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아울러 SKT는 유심을 교체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도 무료로 진행한다.

SKT는 현재 약 100만개의 유심을 보유 중이다. 다음달 말까지 약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SKT 관계자는 “하지만 고객분들이 일시에 매장에 몰릴 경우 많은 불편이 예상돼 온라인 예약 신청 후 방문 해달라”고 당부했다.

SKT는 해외로 출국하는 고객들을 위해 주요 공항 로밍센터에서도 유심 교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출국자가 가장 많은 인천공항 측과 특별 협의를 거쳐 로밍센터 인력을 50% 더 늘려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혹시라도 인파가 몰려 유심 교체를 받지 못하고 나가신 고객이 해외에서 유심 불법 복제 피해를 입을 경우 SKT가 책임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해외에서는 유심보호 서비스를 받을 수 없지만 FDS로도 보호가 가능하다”며 “5월 중에는 해외에서도 유심보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서영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