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문기수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을 공모했다는 영풍 측의 주장에 대해 고려아연이 "법 위반 사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2일 영풍이 제기한 주장에 대해 "재무적 투자 목적으로 회사 여유 자금을 펀드 등 금융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모든 투자 결정과 출자는 관련 법령 및 회사 내부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법 위반 사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SM엔터테인먼트 주가와 관련된 어떠한 시세조종 행위에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일절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의도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의혹 또한 사실무근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재판이 1년 넘게 진행되어 곧 법원의 1심 판단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갑자기 사건과 관련도 없는 회사와 인물에 대한 수사를 주장하는 영풍 측의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럽고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원아시아파트너스의 하바나제1호 사모펀드에 고려아연이 단독으로 1016억원을 출자한 사안과 관련, "재무적 투자 목적에 부합하게 투자해 일정 이상의 수익을 실현했다"면서 "고려아연은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판단을 통해 여러 펀드에 자금을 투자해왔으며, 유휴 자금의 일부를 펀드에 출자하는 것은 재계 여러 기업에서 보편적으로 구사하는 자금 운용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측은 이어 "고려아연은 해당 펀드를 비롯한 여러 펀드에 출자한 LP(펀드 출자자)로서,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집행은 GP(펀드 위탁운용사)들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실제 해당 펀드에 투자하는 과정에서도 구체적인 매수 및 사후 매각 과정이나 관련 절차 또는 계획에 대해서는 설명이나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려아연측은 영풍 측의 의혹제기에 대해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을 넘어 한미 양국 공급망 협력의 중추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시점에 영풍·MBK 측이 기업의 정상적 투자활동을 대상으로 근거 없는 의혹을 반복하여 제기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필요한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영풍은 1일 최 회장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의 공모자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