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문기수 기자] 위메이드가 7년간 쌓아온 블록체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위메이드는 18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프로젝트 스테이블 원(PROJECT STABLE ONE)' 행사를 열고 원화 스테이블 코인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스테이블 원'을 공개했다.
위메이드는 행사에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대표주자로서 K-금융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는 비전을 선언했다.
위메이드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 대중화를 통해 ▲ 불편함과 불안함의 해결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스테이블 코인 전용 고성능 블록체인 개발 ▲투명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스테이블 코인 인프라 제공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처음 발표에 나선 김 부사장은 "K-컬쳐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성공했듯, 원화가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만나 새로운 금융 한류를 창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스테이블 코인은 해외에서 이미 확산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서는 이미 스테이블 코인으로 송금을하고, 회사끼리도 거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초입에 서있다는 만큼 스테이블 코인이 그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스테이블 코인이 가져올 4대금융혁신으로 ▲거래 추적을 통한 투명성 확보 ▲정부 지원금 및 세금징수 등 행정효율성 증대 ▲소상공인 등을 위한 금융포용성 향상 ▲저렴하고 빠른 실시간 국제 송금 등 결제 정상혁신을 꼽았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시장 활성화를 위해 두가지 제언을 내놨다.
첫 번째는 원화 스테이블 뱅크 설립이다.
김 부사장은 "기존 전토 금융사나 은행들이 하는 역할을 이미 블록체인 산업이 상당부분 대체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불안한 부분도 있고해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가 제대로 자리잡고 대중화 되기 위해서는 스테이블 코인 뱅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해당 기관은 블록체인에 다가가기 어려워하고 불안해하는 대중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신뢰성을 주는 곳이 될 것"이라며 "국가의 관리감독을 받는 스테이블 코인 뱅크가 생긴다면 전 국민이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두 번째 제언은 가상자산 예탁원 설립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화폐와 연동되기 때문에 공공성이 중요한데, 가상자산 예탁원이 민간과 정부의 가교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김 부사장은 "이 문제는 국회와 정부에서 고민해주셔야 되므로 공식적으로 요청 드리는 것"이라며 "예를 들면 스테이블 코인뿐 아니라 많은 토큰화 된 자산들이 존재하는데, 이런 자산들을 보증하는 기관이 필요하며 '가상자산예탁원'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7년간 블록체인 사업을 통해 쌓은 블록체인 기술 리더십 역량을 강조하며 차세대 블록체인 인프라 '스테이블 원'을 소개했다.
안용운 위메이드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스테이블원은 세계적인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와 경쟁하기 위해 글로벌 호환성 및 고성능 데이터 처리를 보장하고, 규제 및 보안 요건을 준수하는 블록체인"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이블 원은 글로벌 시장과 국내 환경 모두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위메이드는 평가했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스테이블 코인이 유통되는 이더리움과 100% 호환되어 다른 스테이블 코인을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를 수정없이 이전해 사용할 수있다.
아울러 초당 3000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초고속 데이터 처리 성능을 갖춰 국내 간편결제 거래량을 충분히 수용한다.
거래 수수료를 발행예정인 스테이블 코인으로 직접 지불하는 네이티브 수수료 지원으로 사용자 편의를 높인것도 특징이다.
법인 사업자들을 위한 혜택도 있다. 스테이블 원은 법인 사업자의 트랜잭션을 우선 보장하는 전용 처리 공간과 국내 금융 전산망에 최적화된 개발 API를 제공해 기업들의 사업안정성을 보장한다.
위메이드는 기술 시연을 통해 스테이블 원의 작동원리도 직접 선보였다. 가창 'KRC1'이라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 브릿지, 소각, 전송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가상의 스테이블 코인 결제 가맹점에서 결제하는 과정도 함께 선보였다.
위메이드 스테이블 코인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스테이블 원 체인은 현재 내부 테스트 중이며, 10월 중 금융 인프라 연결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소스 코드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공개된다. 스테이블 원 체인의 테스트넷은 11월 중 공개할 계획이며, 내년 1분기 안정성 검증을 거쳐 정식 출시된다.
위메이드는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해킹 사태 등으로 인해 대두되고 있는 보안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최대 Web3 보안서비스 제공업체 써틱(CertiK)과 협업한다고 밝혔다.
써틱의 Dr.Kang Li CTO는 "써틱은 현재 5000개 이상의 기업과 협업했고, 총 6000억 달러(831조원)규모의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고 있는 Web3 보안 업체"라며 "위메이드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고, 원화 스테이블 코인 관련해서도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써틱은 Web3 산업, 프로젝트 팀, 사용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폭넓은 보안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로젝트 초기 단계 부터 성장과 성숙 단계까지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보안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써틱은 현재 골드막 삭스 등 글로벌 톱티어 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기업가치는 2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써틱은 위메이드와 오랜기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블록체인 보안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주요 협업사례로는 위믹스 프로젝트 안정성 검토하고 인증하는 스마트 컨트랙트 오딧, 위믹스 생태계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써틱이 지원하는 WEMIX Explorer가 있다.
써틱은 가장 최근에는 프로젝트 스테이블 원 기술 시연회 블록체인 익스플로러를 통해 기술 지원을 제공했다. 앞으로도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서 협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