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한국전력(사장 김동철, 이하 한전)이 LS일렉트릭(LS ELECTRIC, 회장 구자균), LG전자(사장 조주완)와 재생에너지 발전원을 활용한 ‘DC Factory’ 구축을 통해 차세대 전력망 혁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전은 지난 24일 LS일렉트릭 천안사업장에서 LS일렉트릭, LG전자와 ‘재생에너지 연계 DC Factory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발족한 국내 55개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DC 협의체 ‘K-DC Alliance’의 핵심 실증사업이자,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구축되는 DC Factory는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이뤄진 DC 전원을 DC 전력망을 통해 냉난방 설비, 전기차 충전기, 산업용 인버터 등 다양한 DC 설비에 공급하는 구조이며, 이는 전원-망-부하를 DC로 통합한 국내 최초의 실증모델이다.
한전은 DC 설비에 대한 KC인증과 고효율 인증 등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LS일렉트릭은 DC 전원부터 공급시스템 등 DC Factory의 전체 시스템을 구축한다. LG전자는 DC 냉난방기의 개발, 제작, 공급을 맡는다.
이번 협력은 전력사-전력기기사-가전사 대표기업이 각자의 전문 역량을 결집해 DC 배전 확산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재생에너지와 ESS 등 분산전원과 공장 부하를 DC로 연결한 국내 최초의 DC Factory를 구현한 사례로, 이를 통해 AC-DC 변환 손실을 줄여 약 10%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기술 협력을 확대해 ‘RE100 DC 산단’과 정부에서 추진하는 ‘지산지소형 RE100 산단’ 구축에도 적극 참여해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에너지 효율 향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전 문일주 기술혁신본부장은 “재생에너지 연계 DC Factory는 전력망의 근본적 혁신”이라며, ”앞으로도 K-DC Alliance를 중심으로 국내 실증성과를 조기에 사업화하고, 데이터센터·오피스빌딩·산업단지 중심의 단계적 확산 모델을 구체화해 대한민국이 DC 배전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DC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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