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도시, 서울’ 향한 민관 협약 1호 나왔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12.2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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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로 확대 보급해 '태양의 도시, 서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선언한 서울시 태양광보급 정책에 종교 시설들이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다.

응암동 성당 시작으로 단계적 태양광 확대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명동성당을 비롯,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 232개 성당이 서울시 태양광 보급 정책에 힘을 더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 232개 성당이 서울시 태양광 보급을 위해 성당 내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사진=서울시]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 232개 성당이 서울시 태양광 보급을 위해 성당 내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시장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만나 ‘태양광발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대응에 공동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 관련 1호 민관협약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서울시 전역과 황해도 전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보유 건물의 옥상, 유휴부지, 주차장 등을 활용한 태양광발전 시설 설치를 적극 확대하고, 신자들에게도 태양광발전 시설 설치를 독려한다. 서울시는 설치 보조금 지원 W당 60만원은 물론 홍보‧기술‧행정 등을 다각도로 지원한다.

내년 응암동성당에 30kW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치를 시작으로, 명동 천주교 단지 등 서울시내 천주교 성당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한다.

또, 내년 1월에는 서울의 대표 명소 중 하나인 명동성당 앞에 ‘태양광 휴대폰 충전기’를 설치해 천주교 신자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쉽게 태양광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설치 장소를 제공하고 서울시가 설치한다.

설치되는 ‘태양광 휴대폰 충전기’는 발전용량 120W, 충전량 250W로 충전포트 4개가 있으며 10분간 태양광 발전시 시간당 36대 충전이 가능한 용량이다.

이번 협약은 ‘태양의 도시, 서울’에 각계각층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첫 단추를 꿰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핵심동력이 시민의 자발적 참여인 만큼, 서울지역 225개 성당에 153만여 명의 신도가 있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동참으로 태양광발전 확산에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와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앞서 2013년에도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확대 문화 조성에 뜻을 같이하고 '에너지 절약과 생산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번 천주교 서울대교구와의 협약을 시작으로 향후 종교계, 경제계, 시민단체 등 사회 각 분야와 태양광발전 확산을 위한 협약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는 20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로 확대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원순 시장은 “태양광 발전 확대는 단순히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과 미세먼지 저감 등 생존의 문제와 연관돼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은 물론 사회 각계각층과 함께 태양광 발전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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