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개 지하철 역 미세먼지 제거, ‘시민 건강 지킨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1.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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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앞두고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동되는 등 겨울철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봄철 황사만 조심하면 됐던 대기환경이 중국 등 주변국, 국내 화력발전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로 계절을 가리지 않고 국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상반기 지하 터널 구간 미세먼지 저감 조치 예정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서울 지하철 미세먼지 문제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연인원 4,000명이 지하철 승강장 등의 먼지와 슬러지 제거를 위해 투입됐다.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4개월간 지하철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대청소를 벌였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4개월간 지하철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대청소를 벌였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는 지상역을 제외한 245개 역 승강장 선로 등에 대해 지난 9월부터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대청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약 4개월간 승강장 하부와 벽체, 배수로 등 승강장 안전문 안쪽 선로 측에 쌓인 먼지와 슬러지를 제거하고 물청소를 실시했다.

지하철 선로에는 환풍기가 설치되어 있어 외부로 공기를 상시 배출하고 있지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인 미세먼지가 승강장의 공기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받아 왔다. 또 미세먼지는 시민들의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지하철 운영에 필수적인 전자 장비 등 시설물의 고장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도 손꼽혔다.

때문에 평소 청소하기 어려운 선로 측 승강장안전문에 대한 먼지 제거를 진행하면서, 배수로에 남아있던 퇴적물도 함께 제거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이번 청소를 위해 9월부터 4개월간 열차를 운행하지 않는 새벽 시간을 집중적으로 활용해 직원 등 총 4,000여 명의 인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미세먼지 경보 발령에 관계없이 평소에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특히 선로 구간의 공기질 관리에 있어서는 살수차와 도상흡진차를 활용해 정기적으로 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살수차는 물탱크에 담긴 물을 터널 바닥과 벽체에 고압으로 분사시켜 먼지를 털어내고 배수로로 흘려보내고, 도상흡진차는 마치 진공청소기와 같이 바닥에 있는 오물이나 먼지를 흡입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평소 청소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했던 곳을 이번에 집중적으로 청소해 청소 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지하 터널 구간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대적인 청소 계획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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