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최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 가동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2.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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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최대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가 가동을 시작한다. 서울시 일 평균 가구당 전력 사용량은 11kWh임을 감안하면 18M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 용량은 서울시 1,636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된다.

1,636가구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 확보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서울시 성동구 소재 중랑물재생센터에 공공기관 최대규모인 18MWh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이하 ESS)가 2월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에 18MWh에 달하는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가 구축되고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서울특별시]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에 18MWh에 달하는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가 구축되고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서울특별시]

서울시는 중랑물재생센터 ESS(이하 중랑 ESS)는 정부의 ESS 활용 촉진을 위한 특례 요금제도 개정 이후 공공기관에 설치된 장치 중 전국 최대 규모라고 밝히고, 최근 정부의 하수처리 방류수 수질강화에 따른 시설 운영 등으로 연간 전력사용량이 18만MWh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또한 방류수 수질 개선에 대한 시민의 요구도 지속 높아지고 있어 전력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서울시는 중랑물재생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전력 이용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으로 ESS를 선택했다.

ESS는 전력 사용량이 적은 야간에 남는 전력을 저장하고 전력소비가 많은 시간에 저장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설비다. 별도의 발전설비를 증설하지 않고도 전력 사용의 효율화를 극대화할 수 있다. 중랑 ESS는 전력사용에 여유가 있는 경부하 시간대(23~9시)에 시간당 2,250kW를 8시간 동안 충전 저장한다. 전력사용량이 많은 주간 최대부하 시간대에 시간당 3,000kW를 제공해 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시설을 위해 지상 2층 구조로 지어진 건물은 1층은 배터리(Battery)실로 9.7kWh 저장용량의 배터리가 총 2,040개 설치돼있다. 2층은 에너지저장장치와 물재생시설을 연계하는 수‧변전설비, 제어실로 구성된다.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는 본 사업을 통해 전력 이용의 효율화뿐만 아니라 2031년까지 부지 임대료 등 10억원의 수익과 함께 정전 시 비상전원설비로써의 효과를 얻는다.

24시간 가동되어야 하는 하수처리장 특성상 불시 정전에 따른 전력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하수처리장 방류수질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아울러 심야시간 잉여 전력을 충전하여 전력소비가 많은 평일 최대부하시간에 방전하므로 전력 피크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랑 ESS를 가동하며 얻는 일부 수익은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해 중랑물재생센터 인근에 거주하는 에너지 취약계층 및 복지단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13년 간 시설 가동 시 약 7억원의 수익금을 기부한다. 2018년부터 매년 약 5,400만원의 수익이 주민발전비용으로 기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민‧관 협업 모델이 서울시 타 하수처리장, 상수도(취수장·정수장, 가압장)로 확대될 경우 13개소에 설치 가능하며 총 108MWh, 590억원의 경제 유발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국 상·하수도 시설로 횡단전개 시 280개소 508MWh로 2,790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를 가지게 된다.

서울시는 중랑물재생센터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탄천, 서남물재생센터 4곳 모두 ESS를 설치할 계획이고, 난지물재생센터는 6MWh의 용량으로 중랑 ESS와 같은 날인 2월 1일 가동에 들어갔다.

이를 계기로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산업의 기술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일자리 등의 고용창출 효과도 가지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한제현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 사업이 민‧관 상호 협력으로 심야시간의 여유 있는 전력을 공공시설에 활용하는 에너지효율화의 첫 사례로써 큰 의미가 있다”면서 “정부를 포함한 타 지자체가 함께할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고 “이번 사업을 토대로 관련 산업이 발전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