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전환효율, 한국 시장 공략 본격화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3.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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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업계는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잉곳분야에서 시작해 발전소 구축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수직계열화를 앞세운 중국 태양광 기업들은 글로벌 1위 분야를 속속 꿰차고 있다.

진코솔라, 80여 개국에 태양광 모듈 공급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중국은 2010년 기준 이미 태양광 모듈 생산량이 10GW를 상회했고, 전체 생산량의 95%를 수출하고 있다. BOSI DATA의 연구보고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중국 태양광 모듈 시장의 생산량은 약 39GW로 전년동기대비 28% 성장하는 등 매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확대의 중심에는 상해를 근거지로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진코솔라가 있다. 지난해 태양광 모듈 10GW 규모를 생산한 진코솔라는 지난 2006년 설립해 현재 전 세계 34개의 지사 또는 판매점을 갖추고 있고, 80여 개국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0GW의 모듈을 공급한 진코솔라의 태양광프로젝트 전경 [사진=진코솔라]
지난해 10GW의 모듈을 공급한 진코솔라의 중국 현지 태양광 프로젝트 전경 [사진=진코솔라]

진코솔라는 지난 2009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는 세계 출하량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현재는 2위와의 격차를 점점 벌리는 등 위상을 공공히하고 있는 단계이다. 이처럼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는 배경에는 효율 개선 노력 등 R&D분야의 적극적인 투자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진코솔라는 단결정과 다결정 효율 분야에서 모두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진코의 전환효율은 다결정이 16.8%, 단결정이 17.5%이다. 단결정 PERC의 경우는 18%에 이른다. 경쟁사의 단·다결정 모듈에 비해 효율이 높고, 특히 단결정 하프셀은 경쟁사의 단결정 PERC보다 효율이 높다. 모듈의 출력부분에서도 다결정이 270~280W, 단결정이 290~305W, 단결정 하프셀은 285W, 단결정 PERC는 315W로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진코솔라가 2MW 규모로 충북 제천에 구축한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진코솔라]
진코솔라가 2MW 규모로 충북 제천에 구축한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진코솔라]

하지만 의외로 중국 시장에서 진코솔라의 점유율은 7% 수준이다. 다른 제조업체와 달리 진코는 세계적으로 균등한 유통을 보장하고 준수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지난해 중국시장이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했지만 해외지역 출하량을 보장하기 위해 중국 시장에는 물량을 30%로 유지시키고, 해외 수출비중을 70%, 최대 80%까지 유지하도록 했다.

한국과 일본, 대만 등의 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비키선 북아시아 총괄은 “진코솔라는 균등한 분산 시장을 갖길 희망한다”면서 “단일 시장에 의존하지 않기 위함인데, 때문에 현재 중국과 미국, 또 유럽과 중남미,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중동아프리카 등 다양한 시장을 확보하고 있고, 각 지역에서 시장점유율 1, 2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량을 안정적으로 적기에 공급하는 것으로도 각 국가별 시장에서 신뢰를 쌓고 있는 이유가 되지만 품질에 기반하지 않았다면 급성장하지는 못했다는 것이 진코솔라의 판단이다.

진코솔라가 한국시장에 고효율의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사진=진코솔라]
진코솔라가 한국시장에 고효율의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사진=진코솔라]

비키 선 총괄은 “고효율 부품은 JET、TÜV Rheinland와 같은 권위있는 제3자 인증을 받았고, 반PID 더블IEC표준을 충족하는 첫번째 기업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양한 나라 고객들이 진코라는 브랜드를 인정하는 이유가 이런 품질 우선주의”라고 소개했다. 품질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주요 제품으로 단결정과 다결정, 고효율, 듀얼글라스, 하프셀, Bifacial, N형, PERC 등 제품이 총망라되고 있다. 시장에 공급되는 제품라인업도 다양하다. 단결정, 다결정과 함께 듀얼글라스모듈, 하프셀, PERC, 스마트모듈, 1500W 모듈 등으로 각 시장이 요구하는 현지의 수요에 따라 최적화된 모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진코솔라는 현재 세계를 무대로 총 8개소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세이프가드 등 리스크에 따른 조치로 미국에 추가적으로 공장 설립계획을 갖고 있고, 이제 한국 시장에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비키 선 북아시아 총괄은 일본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위축되는 반면 한국은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진=진코솔라]
비키 선 북아시아 총괄은 일본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위축되는 반면 한국은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진=진코솔라]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선택한 제품은 고효율 제품이다. 비키 선 총괄은 “단결정을 비롯 PERC 등 고효율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고, 한국내 파트너사와 함께 서비스망도 개선하고, 인지도와 신뢰성을 높이는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특별히 한국 시장에서는 주택사업과 발전사업에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비키 선은 최근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선전에 대해 “중국은 정부가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자금 지원과 생산기술 분야에 대한 전방위적인 투자로 말미암아 지난해 세계시장 100GW 중 중국기업이 50GW를 공급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한국기업들의 선전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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