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산업 잠재력은 충분, 협력과 상생 생태계가 요구된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10.22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CT산업의 잠재력이 충분함에도 대중소기업간 협력과 상생 생태계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IoT 시장은 스마트팩토리 활성화에 맞춰 더욱 활성화되고 수요는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ICT 기술개발 활성화와 연구개발투자 확대 등 선순환 구조 필요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ICT 산업은 국내 수출 산업의 효자 품목이자, OECD 국가들 중에서도 ICT 산업의 부가가치 비중이 높은 나라에 속한다. 때문에 국제사회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국가로 우리나라를 지목하는 경우가 많다.

ICT산업의 잠재력이 충분함에도 대중소기업간 협력과 상생 생태계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dreamstime]
ICT산업의 잠재력이 충분함에도 대중소기업간 협력과 상생 생태계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dreamstime]

국내 ICT 산업의 잠재력은 충분하다. 지난해 판교에 글로벌 ICT 혁신 클러스터가 조성되면서 산업 집적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고, 올해 국내 ICT 산업은 방송, 소프트웨어가 다시 성장하고 있다.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연말 투자가 본격화되면 내년 이후 시장 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 빅데이터와 IoT, AI 관련 기술들과 소프트웨어는 꾸준한 수요 확대가 이어지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

다만 산업계는 ICT 기업의 실증형 빅 프로젝트가 활성화돼 시장 진입의 문호가 보다 확대되고, ICT 성장을 지원하는 노력은 필요하다. 대기업 사업수주시 중소‧해외기업 간 불공정경쟁 개선, 유망 사업 분야에 대해 대‧중소 불공정거래 방지장치 마련 등 상생발전형 산업 생태계 조성은 과제로 제시된다.

지난 7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산학연 현장 간담회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발전을 위한 몇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간담회에서는 IoT 플랫폼의 우위선점이 중요하고, 플랫폼 기반의 타깃 시장설정, 신규서비스 발굴이 요구된다는 의견이 나왔고, 지능정보사회 핵심 5대 기술(AI, 클라우드, 모바일, IoT, 빅데이터)을 연계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생태계 구축에 대한 의견도 있다. 스타트업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점인데, 이는 국내 삼성과 LG 등 단말 제조기업과 서비스기업 간 협력부족으로 서비스기업의 성장 기회가 제한되고 있는 현실을 꼬집은 말이다.

일례로 삼성 휴대폰에 국내 서비스가 아닌 외산 서비스인 구글 어카운트 등이 탑재되고 있다. 우리의 빅데이터가 구글과 아마존, MS 등 외산업체에 넘어가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팩토리 등의 수요 확대는 IoT 시장 활성화를 도모한다. [사진=dreamstime]
스마트팩토리 등의 수요 확대는 IoT 시장 활성화를 도모한다. [사진=dreamstime]

IoT 플랫폼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산업분야에 본격적으로 활용되면서 IoT 분야는 스마트팩토리 시장과 인공지능 플랫폼의 성장이 기대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관계자는 “IoT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다시 MES, ERP 등과 같은 생산 경영 분야의 기간 시스템과 연동되는 만큼, 삼성SDS와 LG CNS, 포스코ICT 등도 국내 주요 제조사를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를 확대하고 있고, 보다 많은 기업의 수요가 증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계자는 AI의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SDS는 AI인 브라이틱스를 발표했고, 대화형 플랫폼 브리티 등을 마이크로소프트와 개발했으며 클라우드 생태계를 발굴해 AI 서비스를 접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SK C&C는 IBM 인공지능 왓슨의 한국어 버전인 에이브릴을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8종을 공개하고, LG CNS는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답을 발표해 분석 소요시간을 대폭 단축했다고 밝혔다.

앞서 밝힌 대로 2015년 한국 총 부가가치 대비 ICT 제조업 부가가치 비중 7.18%, 통신 1.26%, IT 및 정보서비스 1.91%일 정도로 GDP 대비 ICT 산업비중이 높은 국가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영국은 핀테크 스타트업에 R&D자금지원이 아니라, 해외에 마케팅·홍보 등의 역할 담당을 자처한다”면서,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비전문기업에 정부 주도로 해외 세일즈킷, 디자인,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 등 밀착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고, 이어 “시장의 활성화가 민간의 ICT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관련 투자의 증가, 이를 뒷받침 하는 기술개발의 활성화와 연구개발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도록 하는 일관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